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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이후 코스피는…①]올랐다는 대형주, ‘죽 쑨’ 대형주도 있다… 방산ㆍ기계, 향후 전망은?
- 5월 대형주 100개 종목 중 한화테크윈 등 8개 하락
- 코스피 6.62% 오르는 동안 8개종목 평균 3.25% 하락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코스피(KOSPI)가 사상최고가를 찍고 대형주 대부분이 올랐던 5월 상승장에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종목들이 있다. 바로 기계ㆍ방산 관련주들이다.

다른 대형주들이 오르는 동안 이들은 수주ㆍ실적에 대한 우려가 지속 제기되며 하향세를 보였다. 하반기는 이같은 우려의 지속과 함께 실적개선 기대가 공존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 대형주 100개 종목 가운데 하락한 종목은 한전KPS, 한국전력, 두산밥캣, 두산중공업, 한화테크윈, 한국항공우주, 동부화재, SK이노베이션 등 8개 뿐이다.

[자료=코스콤]

주가가 움직이지 않았던 한섬과 코웨이를 제외하고 나머지 90개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코스피가 5월 6.62% 오르고 2300을 넘어서는 동안, 한전KPS는 7.66% 하락했고 한국전력도 5.84% 내렸다.

두산밥캣(-4.72%)과 두산중공업(-1.93%), 한화테크윈(-3.94%), 한국항공우주(-0.31%) 등 기계ㆍ방산주의 하락세도 눈에 띄었다. 이밖에 SK이노베이션(-1.16%)과 동부화재(-0.44%)도 각각 하락했다.

이중에서도 한국항공우주는 올해 순이익 감소가 예상되는등 상황이 녹록치 않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불확실한 환경 변화로 성장통을 겪는 중”이라며 “완제기 수출 및 수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할 것”으로 봤다. 자체 개발 항공기인 T-50의 수출 지연 및 항공정비(MRO)사업의 지연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신규 수주의 슬로우 스타트, 수리온 등 국산화 아이템 수주 지연이 아쉽다”며 1분기 신규수주가 목표대비 7%에 불과한 수준임을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올 연말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APT) 교체사업의 수주모멘텀이 기대된다”며 “기종선정시 체계개발과 양산까지 총 1000대, 38조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다. 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4.6%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하기까지 했다. 국제공동개발(RSP, 위험분담파트너) 참여로 초기 적자가 우려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향후 중장기적인 이익 실현 전망과 더불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성기종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것”이라며 “K-9 자주포의 해외 수주 증가와 같은 방산 수출 확대는 규모의 경제 효과로 나타나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상현 연구원은 “방산분야 확장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지난해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 등 방산분야 지분 인수에 따른 연결실적 반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산중공업은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에너지정책 변화가 불확실성을 고조시키는 요인이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력과 석탄화력발전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신정부가 이를 줄이고 가스와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론 득보다는 실이 크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면서도 “가스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역량도 꾸준히 증대시켜온 것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론 부정적인 것으로 결론짓기는 성급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올해는 안정적인 수주흐름이 개선되면서 신규수주는 원전을 제외해도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수주잔고도 증가추세를 나타낼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상장한 두산밥캣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덕에 웃고 운다. 트럼프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강조한만큼 이에 따른 수혜도 예상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 약화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실적과 주가에 대한 기대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상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 등 정치적 입지 약화에 따른 정책 수혜의 약화 가능성이 있으나 대통령이 누구건 도시재건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온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인프라투자 및 법인세율 인하 기대와 신흥국 시장 신제품 출시 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봤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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