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최순실, 청와대 뒷살림 도와준다고 들었다”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동 이전부터 승마계에 최순실(61) 씨가 박근혜(65)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라는 소문이 파다했다는 마사회 관계자의 법정 진술이 나왔다.

이상영(72) 한국마사회 부회장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11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증언했다.

이 부회장은 “박원오 대한승마협회 전무로부터 ‘VIP를 뒤에서 보좌하는 최순실의 딸 승마를 도와주고 있다’며 최 씨 관련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3년 6월 마사회 본부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 전부터 박 전무에게 “최 씨는 대통령의 내실을 지원하고, 박 대통령은 최 씨 딸 정유라를 아낀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는 “내실을 지원한다는 건 뒷살림 정도 도와주는 걸로 이해했다”고 법정에서 설명했다. 승마계에서는 문건유출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2014년 11월 이전부터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라는 소문이 돌았다고도 부연했다.

이 부회장은 한화그룹이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던 지난 2015년 초 박 전무로부터 “승마협회 회장단을 삼성이 맡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도 진술했다. 그는 “공식적인 발표 전 삼성이 맡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후 박 전무 말대로 회장사가 변경돼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 부회장은 “이후 박 전무에게 전지훈련 장소가 독일이며 700억원 정도를 삼성이 지원하기로 돼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평상시 박 전무가 정 씨를 지원했기 때문에 정유라를 포함해 선수단이 (독일) 가서 훈련한다고 이해했다”고 했다.

yea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