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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웨이ㆍ쿠쿠전자, 렌탈 시장서 엇갈리는 ‘희비’
- 코웨이, 리콜 사태 이후 1분기 매출 회복
- 쿠쿠전자, 밥솥 판매 시장 포화…현금흐름 악화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코웨이와 쿠쿠전자의 렌탈 사업 성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리콜 사태로 위기를 맞았던 코웨이는 실적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여파에 몸살을 앓던 쿠쿠전자는 위기가 아직 가시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와 쿠쿠전자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대동소이했다. 코웨이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2%씩 하락한 6102억원, 1209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오픈애즈]

쿠쿠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2.4%, 0.8% 하락해 1900억원, 272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7월 얼음정수기 니켈 검출 사태로 인해 대규모 리콜사태를 맞았던 코웨이는 그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3387억원으로 쪼그라들어 2013년 당시 재무수준으로 회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 회사의 실적 정상화 속도는 올들어 가파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렌탈 판매량은 지난해 3분기 리콜사태 탓에 29만대로 줄었다가 4분기 38만대로 급속히회복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35만대를 기록해, 역대 1분기 최대 판매량(2016년 1분기 35만1000대) 수준을 보였다. 여기에 ‘코웨이 트러스트(신뢰회복)’ 활동 덕에 해약률 역시 지난해 3분기 1.53%에서 올해 1분기 1.20%로 감소하는 추세다. 덕분에 지난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3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가량 상승,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코웨이ㆍ쿠쿠전자 실적 표]

반면 밥솥판매 업체에서 렌탈사업자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쿠쿠전자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아직 호의적이지 않다. 렌탈 사업부의 영업이익 비중이 2014년 17%에서 올 1분기에 38%로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렌탈 사업이 확장추세이기는 하지만 회사의 캐시카우인 밥솥 판매 실적이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출국자 증가율이 2014년 18% 수준에서 지난해 5.7%로 줄어들고, 사드 여파 이후 면세점 매출이 감소하는 등 ‘큰 손’인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구매가 줄어든 탓이다.

때문에 쿠쿠전자의 가전사업 부문 지난해 매출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4%가량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238억원에 달하던 쿠쿠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올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83% 하락한 41억원을 기록 중이고, 작년 1분기 142억원하던 투자활동 흐름도 올 1분기 들어 나타나지 않았다”며 “중국인 관광객의 드라마틱한 회복을 당분간 예상하기 어려워 아직은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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