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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시장 열기 고조, 코스피 건설株도 ‘후끈’
- 올해 코스피 건설업종 상승률 14.31%, 5년 평균 큰 폭 상회
- 부동산 시장, 유가 안정, 신정부 정책, 지배구조 개편 등 상승 이슈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면서 코스피(KOSPI) 시장의 건설업종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거래와 분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도시재생 및 인프라 투자확대와 수혜 가능성 등이 주가를 올리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박스권을 돌파하고 고점을 높였던 코스피의 상승추세도 한 역할을 했다.

30일 코스콤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종 지수는 올 들어 현재(29일 종가기준)까지 14.31% 올랐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인 3.38%와 2015년 상승률인 마이너스(-)9.16%, 2014년 -8.52%, 2013년 -16.39%, 2012년 -11.68% 등 최근 5년 간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종목별로 보면 건설업 대장주인 대우건설은 올해 49.21% 급등했고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도 각각 14.60%, 11.90%의 상승폭을 보였다.

GS건설은 20.37% 올랐으며 대림산업은 3.90%로 상승폭이 크진 않았으나 지난 26일과 29일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중형 건설사들의 주가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동부건설은 41.92%, 계룡건설은 31.20% 올랐고 이밖에 태영건설(25.83%), 한라(15.24%), 금호산업(9.50%) 등도 주가가 상승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설주 상승의 원인으로 ▷부동산 거래 및 분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 ▷신정부의 도시재생 및 인프라 투자확대에 따른 수혜 가능성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합의 가능성에 따른 유가회복 및 그에 따른 해외 신규수주 기대감 ▷신정부의 지배구조 정책 변경에 따른 수혜 기대 등을 꼽았다.

문재인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경기는 과열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2~26일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윤석모 연구원은 “5월 첫째주 이후 지난 3주간 주간 아파트 매매가지수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재개발ㆍ재건축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조기대선 실시 이후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며 집값 상승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달까지 급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배럴당 5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서는 현대건설이 앞서고 뒤를 대림산업이 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배구조 이슈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이 관심종목으로 꼽힌다.

대림산업은 오너 일가가 대림코퍼레이션을 지배하고 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산업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그룹 지배구조가 유지된다. 지배력 강화보다 건설과 유화사업의 분할 시나리오가 이슈라는 지적이다.

현대산업은 올해 2차례 자사주를 취득했으며 활용방안이 관심이다. 자사주를 활용한 지배력 확보 측면에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은 유효하다.

대형 건설사뿐 아니라 중형 건설사들도 주목 대상이다.

중형 건설사들의 이익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주택사업 호조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올 1분기 11개 주요 회사 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이광수ㆍ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분양 증가로 관련 매출이 발생하는 2019년 상반기까지 안정적인 이익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건설주의 단기 급등에 따른 우려도 있다.

박찬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신정부의 부동산 및 주택시장 관련 정책 추진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서민주거안정 방안이 제시됐지만 재원마련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새정부의 건설업종 관련 정책은 여전히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 상황으로, 단기급등에 따른 주가조정도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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