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승마 지원 경위, 은닉재산 파악 추궁 이뤄질지 관심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최순실(61) 씨의 딸 정유라(21) 씨가 31일 입국해 검찰 조사를 받는다. 이화여대 입학, 학사 운영비리와 삼성 승마 지원의 수혜자였던 정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정농단 사태‘ 추가 수사 실마리가 발견될 지 주목된다.
법무부는 정 씨가 30일 오후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을 출발해 31일 오후 3시께 인천공항으로 강제송환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정 씨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할 예정이다. 법무부에서는 검찰 관계자 5명이 정 씨의 입국을 위해 이날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부터 덴마크 현지에서 체포돼 구금생활을 해 온 정 씨는 국내 송환 결정이 내려지자 소송을 통해 불복 절차를 진행했지만, 1심 패소한 뒤 항소를 포기했다. 정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검찰은 인천공항 입국 즉시 그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압송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가 불거지자 중국 도피생활을 해왔던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도 지난해 11월 입국하는 과정에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검찰이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정 씨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이화여대 학사비리에 관해 우선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과 특검 수사 결과 이화여대는 정 씨를 입학시키기 위해 특별전형 편의를 제공하고 출석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도 학점을 주는 등 부당하게 학사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 씨가 ‘더블루케이’ 독일 현지 법인인 ‘비덱스포츠’ 등을 통해 삼성 측의 금전적 지원을 받은 경위와 최 씨 일가가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해외은닉 재산이 실제 존재하는지 등에 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jyg9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