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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전당대회 준비 착수…선관위 설치
- 선관위원장은 이인제 전 최고위원

[헤럴드경제=이태형ㆍ김유진 기자]자유한국당이 오는 7월 3일 예정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선관위원장은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맡았다.

한국당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전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관위 구성을 의결했다.

선관위는 이 선관위원장을 비롯해 김상훈ㆍ염동열ㆍ이종배ㆍ민경욱ㆍ최교일ㆍ김종석ㆍ송희경 의원과 원외 위원 2명(변환봉ㆍ이경환), 당 외부 인사로 여성 3명(김미자ㆍ김은희ㆍ이인실)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된다.

한국당은 조만간 박맹우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대준비위원회도 꾸린다.

전대는 7월 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후보 등록일은 다음 달 21일이다. 전대 방식은 대표와 최고위원단을 분리 선출하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유력한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는 다음 달 4일 미국에서 돌아온다. 홍 전 지사는 귀국 이후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당권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긋는 등 당내 지지기반이 필수적인 전대에 외부 인사가 뛰어들기도 쉽지 않다.

변수는 옛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 기류다. 홍 전 지사가 독주 체제로 당권을 차지하면 일부 친박에 대한 ‘인적 청산’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당에서 친박의 색채를 지우는 것은 바른정당과의 재통합 등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야권의 정계개편 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양박(양아치 친박)’이라는 표현으로 친박에 거부감을 드러냈던 홍 전 지사는 대선 과정에서 친박에 유화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대선 이후 다시 친박을 ‘바퀴벌레’로 표현하는 등 다시 대립각을 세웠다.

친박계에서는 당의 간판으로 홍 전 지사를 내세우면 지역적ㆍ계층적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리더십에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유철, 홍문종 등 과거 친박계로 분류됐던 중진 의원들이 ‘대항마’로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이들 중진 의원의 전대 출마에 대해 이날 당내 재선 의원들이 집단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이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재선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도부 구성 과정에서 다선 의원들은 자기희생적 애당심을 발휘해 달라”며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전대에 나서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전대를 통해 당의 쇄신과 당의 외연 확대를 위한 외부인사 수혈을 포함한 새로운 리더십을 갖춘 지도부가 선출되도록 노력한다”고 천명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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