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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숨고른 락앤락 “하반기 반전”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42% 감소
위안화 약세·美 공급 조절 요인


밀폐용기 업계 선두주자인 락앤락의 1분기 실적이 요동쳤다. 전분기는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큰 폭의 수익성 악화다. 핵심은 숫자 뒤에 가려진 ‘구조’다. 락앤락은 중국 위안화의 약세, 미국 핵심 바이어에 대한 공급물량 조절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숨을 골랐다. “락앤락이 지난해 말 설립한 미국법인의 영업이 본격화하면 하반기 반전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올 1분기에 매출 931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0%, 23% 감소한 것이다. 전분기 대비로도 각각 22%, 42% 줄어든 수치다. 위안화 약세로 인한 중국 사업의 일시적 부진과 미국 최대 홈쇼핑사 QVC에 대한 공급물량 조절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실제 락앤락의 중국 매출은 지난해 1분기 432억원에서 올해 1분기 407억원으로 6%가량 줄었다.

락앤락 관계자는 “중국 온라인 시장 성장으로 판매량은 늘어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지난해 185원대였던 원-위안화 환율이 1분기 160원대로 떨어지며 수익성이 줄었다”고 말했다. QVC 공급물량 조절 영향은 국내 매출에 반영됐다. 미국법인을 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지 영업기능을 아직 국내법인이 담당하고 있어서다. 그 결과 락앤락의 국내 매출은 지난해 1분기 508억원에서 올해 1분기 391억원으로 하락했다.

다만, “락앤락의 실적 악화는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인 만큼, 충분히 반등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락앤락이 1분기에 QVC 공급물량을 조절한 것은 높은 수수료 부담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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