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스커드 계열 미사일 발사…文대통령 17분만에 보고 받아
-靑, 정의용 실장 주재 NSC 소집 대응방안 논의
-외교부 “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강력 규탄”

[헤럴드경제=신대원ㆍ문재연 기자] 북한이 29일 새벽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스커드 계열 추정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소집을 지시했다.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도발 중단을 강력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5시39분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쪽으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불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450㎞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쏘아 올린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판단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약 6분 동안 450㎞ 날아가 동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커드 미사일은 사거리 300~500㎞, 개량형은 1000㎞로 한국을 겨냥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미 본토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북한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면서 정부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국가위기관리센터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7분 뒤인 5시46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보고했고, 정 실장은 다시 10분 뒤인 5시56분 문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했다.

청와대는 이어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7시30분부터 44분여간 NSC 상임위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조준혁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신정부 출범 후 북한이 이처럼 빈번히 도발을 반복하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우리의 요구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자, G7(주요 7개국) 정상선언문에서 확인된 바 있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합참은 ‘북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우리 군의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행위는 고립을 스스로 재촉할 것이며 우리 군과 한미동맹, 그리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응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행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며 긴장과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당장 중지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한국, 미국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혀 조만간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추가제재 등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