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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G7 경고한 날 지대공미사일 시험 공개
-김정은, KN-06 추정 유도미사일 시험 참관

-G7, 北 핵ㆍ미사일 포기 않으면 제재 강화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이번엔 탄도미사일이 아닌 지대공 유도미사일 시험사격 장면을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신형 반항공요격 유도무기체계 시험사격’에 성공했다며 관련 사진들을 공개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지대공 유도미사일은 KN-06(번개 5호)로 추정된다.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결의안 위반이 아닌 통상훈련으로 취급되지만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폐막에 맞춰 실시했다는 점에서 역시 북한식 ‘마이웨이’ 행보로 풀이된다.

통신은 이번 사격에 대해 “작전배치된 신형 반항공요격 유도무기체계의 전투적 성능과 믿음성을 검증하고 보다 현대화ㆍ정밀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불의에 우리 국가의 영공을 침범하는 적공중 목표들을 타격소멸하는 것으로 가상해 정황을 조성하고 임의의 방향에서 날아오는 각이한 공중목표들을 탐지 및 요격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각이한 고도와 속도로 래습하는 적 공중목표들로 가상한 무인기와 로켓 표적들이 출현하자 천지를 진감하는 폭음소리와 함께 번개같은 불줄기들이 하늘을 가르며 연방 날아가 목표들을 단방에 박살냈다”고 전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북한의 지대공 유도미사일 사격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해 고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HUAV)와 공대지 유도탄, 유도폭탄 탑재 전투기 등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제거한다는 구상의 킬체인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KN-06을 비롯해 지대공 미사일 SA-2ㆍSA-3ㆍSA-5 등의 방공무기체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KN-06은 가장 위협적이라는 평가다. 북한은 지난 2010년 10월 열병식 때 KN-06을 처음 공개했으며 작년 4월에도 시험사격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러시아 S-300과 중국 FT-2000을 모델로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KN-06은 S-300 성능 수준을 발휘한다면 최대사거리 15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보다 요격유도무기체계의 목표발견 및 추반능력이 크게 향상되고 명중정확도도 높아졌다”면서 “지난해에 나타났던 일련의 결함들도 완벽하게 극복됐다. 합격으로 평가한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작전능력이 철저히 검토된 저 무기체계를 꽝꽝 생산해내 온 나라에 숲을 이루도록 함으로써 공중우세론, 무기만능론을 제창하는 적들의 제공권 망상을 완전히 제압ㆍ분쇄해버려야 한다”면서 “다음세대 반항공 요격유도무기체계 연구개발사업도 시급히 병행해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탄도미사일 개발과 별개로 방공망 강화를 위해 방공무기체계 개발과 성능개량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G7은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에서 폐막한 G7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ㆍ미사일 프로그램 문제를 국제사회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로 규정하고 북한이 핵ㆍ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으면 대북제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G7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모든 관련된 결의안을 즉각적ㆍ전면적으로 준수하고 모든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는 제재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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