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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스토리…브랜드 호감도 UP”…2030 겨냥 웹툰마케팅 인기
-젊은층에 친근하게 브랜드 어필
-웹툰시장 규모 3년새 2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식음료업계에서 웹툰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다. 주력 소비층인 20~30대의 웹툰 선호도가 높고 웹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KT경제경영연구소가 운영하는 지식포털 사이트 ‘디지에코’에 따르면, 2013년 1500억원 수준이던 웹툰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2950억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2018년에는 약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임페리얼은 지난해 위스키 업계 최초로 시작한 ‘웹툰 브랜드 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브랜드에 대한 호감 상승과 함께 기부를 통한 기업 이미지 향상 효과도 거두고 있다는 평이다. 
임페리얼의 브랜드 웹툰 ‘4버디스’

지난해 10월 말 선보인 임페리얼 브랜드 웹툰 ‘4버디스’는 유명 웹툰 작가인 전극진, 박진환과 공동 작업한 것으로, 매주 일요일 한편씩 총 10주간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재됐다. 그 결과, 2주 만에 100만뷰를 넘어섰고, 10주간 총 600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 4버디스는 30대의 평범한 친구들이 겪는 소소해서 더 특별한 일상과 그들의 우정이야기를 바탕으로 브랜드 스토리를 녹여 자연스러운 공감과 즐거움을 이끌어내며 참신한 위스키 마케팅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시즌1의 인기로 지난 14일 공개한 ‘4버디스 시즌2’도 첫회에만 78만뷰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댓글은 3000개, 좋아요 1480개를 기록했다. 통상 인기작가의 웹툰이 회당 댓글이 200개 이상인 만큼, 브랜드 웹툰으로는 꽤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임페리얼은 시즌1때 한국해양대학교와 함께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위 세이브 투게더’ 캠페인을 통한 소셜 펀딩 기부 캠페인을 진행해 총 1억원을 기부했다. 이어 시즌2에서는 웹툰을 보고 추천만 해도 35원, 댓글을 남기면 350원이 적립되는 방식으로 적립금을 모으고 있다. 총 1억원을 목표로 한 이번 시즌2에는 현재까지 벌써 3000만원 가량이 모였다.

페르노리아코리아 관계자는 “새로 선보인 ‘35 바이 임페리얼’이 사모(35)하는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위스키인 점에 착안해 친구들의 우정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웹툰을 보고 적립하는 소셜 펀드의 적립금도 숫자 ‘35’에 초점을 맞췄다”며 “젊은층과는 거리가 멀었던 위스키를 좀 더 재미있고 친근하게 다가가게 하는 한편, 기부 캠페인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맥스봉툰’

식품업계에서도 웹툰 마케팅이 올들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 2월 미니소시지 ‘맥스봉’ 캐릭터를 활용해 6컷 웹툰을 제작했다. 일명 ‘맥스봉툰’이다. 맥스봉툰은 2030세대가 일상 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낸 게 특징이다. 해당 웹툰은 CJ제일제당의 공식 온라인 채널에서 매월 두차례 만나볼 수 있다.

유지인 CJ제일제당 브랜드 매니저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활용한 마케팅이 주요 타깃층인 2030세대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어 웹툰을 적극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꼬깔콘과 웹툰의 깔깔깔 콜라보레이션’ 이라는 제목의 이 광고 캠페인이 누리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꼬깔콘 광고 영상은 지난 17일 유튜브 등 온라인에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약 1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광고 캠페인은 요즘 대세 개그맨 양세형이 등장해 인기 웹툰 주인공 및 작가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양세형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재치 있는 입담이 자연스럽게 광고에 녹아,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 낸다. 
롯데제과의 ‘꼬깔콘 웹툰’

이번 광고 캠페인에는 인기 웹툰 작가인 기안84, 이말년, 박태준이 참여하여 직접 광고에 출연, 꼬깔콘의 다양한 매력에 대해서 어필한다. 이들은 웹툰 작가답게 꼬깔콘의 매력에 대한 각자의 개성 있는 웹툰을 제작해, 올 6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꼬깔콘의 주요 구매층이 좋아하는 웹툰과 연계, 그들만의 재미있는 스토리를 통해 브랜드 호감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해태제과는 직장인이 공감할 수 있는 웹툰 일러스트를 과자 패키지에 담은 ‘힘내라 김대리!’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직장인의 애환을 풍자적으로 그려내 좋은 반응을 얻은 ‘윤직원의 태평천하’의 일부 컷을 에이스, 오예스, 허니버터칩 등 7개 제품 패키지에 삽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은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에 브랜드 이야기를 담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다른 마케팅에 비해 각인효과가 크다”며 ”재미까지 가미되니 2030 젊은 세대에게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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