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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자 다이제스트] 젓가락(Q. 에드워드 왕 지음, 김병순 옮김, 따비) 外
▶젓가락(Q. 에드워드 왕 지음, 김병순 옮김, 따비) =1993년 중국 장쑤성의 신석기 유적지인 롱치우장에서 동물뼈로 만든 각종 도구가 발굴됐다. 당시 항아리 등과 함께 나온 가느다란 뼈막대는 최초의 젓가락으로 추정됐다. 기원전 6600년에서 기원전 5500년 사이에 이미 젓가락이 사용된 것이다. 중국계 미국인인 Q. 에드워드 왕 미국 로완대 교수는 북중국의 춥고 건조한 날씨때문에 음식물을 뜨겁게 끊여서 먹는 걸 선호한 중국인의 음식문화가 젓가락이란 조리도구를 사용하게 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젓가락이 식사도구로 최적화된 것은 식재료들을 비슷한 크기로 썰어 한 솥에 넣어 끓이는 조리기술이 확립된 것과 관련이 있다. 고기와 채소를 미리 자른 후 국물과 함께 끓여서 건져먹는 식습관이 확립되면서 젓가락은 더욱 유용하게 쓰인다. 책은 젓가락의 발전과정부터 젓가락 사용과 아시아 지역 음식문화의 관계, 문화적 의미까지 폭넓게 담았다.


▶오직 두 사람(김영하 지음, 문학동네) =“이제 우리도 알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회복이 불가능한 일이 인생에는 엄존한다는 것. 그런 일을 겪은 이들에게는 남은 옵션이 없다는 것. 오직 ‘그 이후’를 견뎌내는 일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김영하 작가가 2015년 ‘아이를 찾습니다’로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했을 때 수상소감이다. 작가는 2014년 겨울에 발표한 ‘아이를 찾습니다’를 기점으로 그 전과 후의 삶과 소설 모두 달라졌다고 말한다. 바로 세월호 참사다. 7년만에 발표한 소설집은 이를 기점으로 이전과 이후의 소설을 함께 담아냈다. 이전 소설인 ‘옥수수와 나’‘최은지와 박인수’‘슈트’에서는 무언가를 잃은 인물들이 불안을 감추기 위해 자기기만에 가까운 합리화로 위안을 얻고 연기하듯 살아간다면, 그 이후에 쓰인 소설 ‘아이를 찾습니다’‘인생의 원점’‘신의 장난’‘오직 두 사람’ 속 인물들은 자위와 연기를 포기한 채 필사적으로 견뎌내는 삶을 살아간다. 저마다 가볍지 않은 무게를 지니고 있는 소설들은 삶의 아이러니를 드러내는 김영하 특유의 글쓰기에 힘입어 오래 파장을 일으킨다.

▶비즈니스 블록체인(윌리엄무가야 지음, 박지훈, 류희원 옮김, 한빛미디어) =4차 산업혁명 논의가 뜨거운 가운데 비트코인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전세계 사람들이 비트코인으로 다양한 물건을 구입하고 있고 2017년 2월 정부도 제도권 편입을 추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혁신적 아이디어로 평가받는 비트코인의 이면에 있는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은 끊임없이 업데이트되는 거대한 장부로 모든 거래가 영구적으로 기록되므로 청산소나 신용카드 회사 같은 중개자가 필요없다. 이미 블록체인 2.0을 도입하고 있는 곳도 있다. 1.0이 단순한 디지털가상화폐 거래라면, 2.0은 디지털자산을 비롯한 응용프로그램을 블록체인에서 관리할 수 있는 개념이다. 책은 아직 낯선 블록체인을 알기쉽게 설명하고 각종 응용분야와 사례를 소개해 놓았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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