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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계엄령…여행객들 “괜찮을까요? 취소하면 위약금은?”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필리핀 계엄령 발령됐는데 여행가도 되나요? 취소하면 취소수수료는 어떻게 돼요?”

지난 25일 각 여행사 고객콜센터에는 필리핀 여행에 관한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끊임없이 치안불안이 문제됐던 필리핀 남부지역에 지난 23일 계엄령이 발령되자 필리핀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자료=외교부]

A여행사의 경우 25일 하루에만 필리핀 여행 관련 수백 통의 전화가 걸려왔으며 100여 건의 여행 취소가 이뤄졌다. 예약데스크에서 고객상담을 하는 한 직원은 ”아직까지는 여행객들이 많이 가는 세부나 마닐라 등에 대해 외교부에서 평소와 같은 여행 단계를 유지하고 있어 취소 시 취소위약금을 규정대로 소비자가 내야 하지만 여행객들은 불안감에 여행지를 다른 곳으로 바꾸거나 아예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A여행사 관계자는 “외교부 등 외교 관련기관의 지침에 따라 현지 협력사, 대사관, 항공사 등과 협력해 여행객 안전을 위해 최대한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여행사뿐 아니라 온라인 여행카페 등에도 현지 상황과 안전 문제, 여행해도 되는지에 대한 문의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이 ”다음달에 여행가는데 가도 되나요?”라는 글을 올리자, 누리꾼들은 “그냥 가세요. 상대적으로 관광지는 안전할지 몰라요” “굳이 계엄령 선포한 나라를…강행하라는 분들 제 기준엔 안전불감증이에요” “여행 가시게 되면 이후 상황 살피시며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등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25일 현재 외교부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들이 점거한 것으로 알려진 필리핀 민다나오 일부 지역에 60일간 한시적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해당 지역에 대해 가급적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긴급한 용무가 아닌 경우 철수할 것을 권고했다.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세부, 보라카이, 마닐라 등은 중부와 북부에 위치해 계엄령 전과 같이 여행 시 조심하라는 ’여행 유의‘ 단계 지역으로 분류돼 있지만 지난 23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국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향후 국가 전체에 계엄령을 발령할 수 있다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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