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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 타고 날아온 수족구병 ①] 3주째 환자 증가…기저기 교체 전후 꼭 손씻기
-최근 한 달간 의심환자 증가 추세
-영유아 주로 감염…10일 뒤 회복
-6~8월 사이 환자 발생 잇따를듯
-외출후ㆍ식사 전후 손씻기 ‘필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날씨가 더워지면서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영유아가 주로 감염되는 수족구병이다. 실제로 최근 3주간 의심 신고가 계속 증가하면서 수족구병의 유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집단 발병 가능성이 있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 줄 것을 보건당국은 당부했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수족구병 표본 감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 환자 수가 올해 17주차(4월 23∼29일) 0.7명에서 ▷18주차(4월 30일∼5월 6일) 1.4명 ▷19주차(5월 7∼13일) 1.4명 ▷20주차(5월 14∼20일) 2.4명(잠정치)으로 증가했다. 특히 20주차의 0∼6세 의심 환자는 2.9명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가 필수다. 사진은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배포한 ‘올바른 손씻기’ 홍보 자료. [제공=질병관리본부]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이나 대변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되면 혀, 잇몸, 뺨 안쪽 점막, 손발에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영유아의 경우 기저귀가 닿은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치사율은 통상 0.1% 미만으로 매우 낮지만,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감염돼 신경계 합병증,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치사율이 높다.

때문에 열이 나면서 입안이나 손발에 물집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나면 전염 기간인 발병 후 1주일 동안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해열 진통제로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탈수로 인한 수분을 보충하는 등의 대증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족구병은 발병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 증상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유행 시기에 돌입해 8월까지 환자 발생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예방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백신이 없으므로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산모를 비롯한 소아과ㆍ신생아실ㆍ산후조리원 종사자, 유치원ㆍ어린이집 종사자는 외출 후나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영유아가 사용하는 장난감, 기구, 집기는 청결히 소독하고,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도 철저히 세탁해야 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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