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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살아나는데…위드미는 여전히 고전중
- 적자 점포 닫고, 고수익 예상되는 신규 점포 열어
- 위드미, 적극적인 초기 투자로 인한 실적 부진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이마트 주요 계열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적자 규모를 대폭 줄여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위드미는 여전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계열사들간 성적 차이가 향후 이마트의 사업 계획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이마트에브리데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영업손실액은 3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49억원에 달하던 영업손실은 크게 감소했다. 동기간 매출액도 2573억원에서 2740억원으로 6.5% 늘었다. 지난해엔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선 에브리데이가 덩치도 키우고, 내실도 다지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효율적인 점포 경영으로 대규모 적자 줄이기에 성공했다. [제공=이마트]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엔 점포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경영의 역할이 컸다. 에브리데이는 적자를 기록하는 점포의 경우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폐점하고, 수익이 예상되는 곳엔 신규 점포를 세우는 등 적극적인 조정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지난해엔 15곳의 점포가 폐점됐고, 24곳의 점포가 새로 생겼다. 현재 전국의 에브리데이 점포는 234개로, 올해 들어 4곳이 폐점됐고 9곳이 새로 생겼다. 경영효율화를 위해 적자점포의 경우 계약이 완료되면 폐점하고 한편으론 신규 상권을 분석해 적극적으로 출점하는 등의 점포 전략인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만성적자에 빠진 점포의 경우 폐점하고, 고수익이 기대되는 곳엔 출점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편의점 사업인 위드미의 성적표는 여전히 좋지 않다. 위드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영업손실액은 1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억원 가량 늘었다. 당기손실액도 129억 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42억 원 늘어난 규모다. 이마트 주요 연결자회사의 총 영업손실이 23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위드미의 손실은 총 자회사 손실의 절반 넘게를 차지하는 것이다. 유통 업계에서 유일하게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펀의점 업계의 분위기를 보더라도 적자폭은 크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위드미가 후발주자이다 보니 무리한 출점 경영을 한 것 아닌가 싶다”며 “효율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 에브리데이와 비교되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이마트 편의점 위드미는 적극적인 초기 투자를 통해 시장 안착에 집중하고 있어 실적이 여전히 부진하다.]

실제 위드미의 부진실적은 직영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마트는 수익성보다 적극적인 초기 투자를 통해 시장 안착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위드미는 2000점을 넘어섰고, 주류 중앙공급 시작 등 차별화 매장 오픈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위드미 관계자는 “직영점을 확대하면서 생긴 비용 증가 부분이 컸다”며 “직영점 매출이 안정화 되면 시장 장착 이후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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