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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 톡톡] ‘토종의 힘을 보여주자’ 당뇨 시장 국내사 처방 증가
-당뇨 인구 증가로 치료제 시장 7200억원 규모
-DPP-4 억제제가 4370억으로 가장 많이 처방
-자누비아, 트라젠타 등 다국적사 제품이 주도
-제미글로, 테넬리아 등 국내사 제품 처방 증가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다국적제약사 제품들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국내제약사들의 제품들이 점점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당뇨병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6년 당뇨병 통계에 따르면 30대 이상 성인의 13.7%인 470만명이 당뇨병 환자로 파악되며 당뇨 전 위험군까지 포함하면 전 인구의 25%가 당뇨병 환자로 분류된다.

이에 당뇨병 치료제 시장도 성장 중인데 이 중 가장 많은 처방이 이뤄지는 약물이 DPP-4 억제제다. DPP-4 억제제는 혈당을 낮춰주는 GLP-1을 분해하는 효소인 DPP-4를 억제해 주는 약물로 안정적으로 혈당을 조절하고 부작용의 위험이 낮아 당뇨병 환자들에게 가장 보편적으로 처방되는 약물이다.

[사진설명=국내사 DPP-4 억제제 계열 의약품의 처방이 증가하고 있다. (왼쪽부터) 제미글로, 테넬리아]

이에 7200억원 규모의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DPP-4 억제제 약물의 처방은 437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DPP-4 억제제 시장은 다국적 제약사 제품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4월 처방 통계에 따르면 한국 MSD의 ‘자누비아’군(단일제+복합제)의 처방액은 120억원에 이른다. 전년 같은 기간 118억원에 비해 0.6% 상승한 액수다. 자누비아군이 DPP-4 억제제 계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2.3% 정도다.

다음으로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군이 있다. 트라젠타군의 4월 처방액은 88억원으로 지난 해 4월 91억원보다 3% 하락했지만 점유율은 24%로 여전히 굳건한 2위다.

다만 다국적사 제품들이 주춤하는 사이 최근에는 국내사 제품들의 처방액이 급증하고 있다.

점유율 15.7%로 3위를 차지한 LG화학의 ‘제미글로’군은 4월 58억원의 처방액을 보였다. 이는 전년 동기 43억원에 비해 35%나 증가한 것이다. 제미글로군의 지난 해 매출액은 500억원을 넘어섰다.

한독의 ‘테넬리아’군 역시 지난 해 10억원에서 17억원으로 73%나 증가했고 점유율 역시 4.8%로 높아졌다. 지난 해 테넬리아의 처방액은 152억원에 이른다.

이어서 JW중외제약의 ‘가드렛’ 군은 3억원에서 7억원으로 136%나 증가했고 동아ST의 ‘슈가논’군도 9000만원대에서 5억원으로 550%나 상승했다.

반면 노바티스의 ‘가브스’군은 리베이트 품목에 오르면서 44억원에서 38억원으로 13.3%가 감소했고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군도 1.3%의 증가에 그쳤다.

다국적제약사 품목 중에는 한국다케다제약의 ‘네시나’군만이 18억원에서 22억원으로 22%의 증가를 보였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당뇨병 환자 인구가 늘면서 관련 시장의 파이도 커지고 있다”며 “아직은 다국적사 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효능면에서 뒤지지 않는 국내사 제품들이 속속 시장에 진입하며 조금씩 그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회사명 제품명 2016년 4월 2017년 4월 증감률 점유율

한국MSD 자누비아군 118 119 0.6 32.3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트라젠타군 91 88 -3 24

LG화학 제미글로군 43 58 35 15.7

한국노바티스 가브스군 44 38 -13.3 10.5

한독 테넬리아군 10 17 73 4.8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온글라이자군 17 17 1.3 4.7

한국다케다제약 네시나군 18  22   22  6.1
JW중외제약 가드렛군 3 7 136 1.9

동아ST 슈가논군 0.9 5 54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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