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聯 교두보로 동남아 공략 박차
이마트가 말레이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난해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된 이마트는 해외 각국에 다양한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마트는 24일부터 말레이시아 GCH리테일 산하 3개 프리미엄 슈퍼 총 17개 매장에 ‘한국의 유통 아이콘(Retail Icon of Korea)’이란 콘셉트로 이마트존을 차리고 ‘e브랜드’의 과자ㆍ차ㆍ시리얼 등 52개 상품을 정식 판매한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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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가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말레이시아를 향후 동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현지 제이슨스 매장에 이마트 상품들이 진열돼 있는 모습. |
주요 상품은 ‘e브랜드’ 핫초코, 콘프레이크, 라면e라면, 유별난감자 등이다.
GCH리테일은 매장 주요동선에 이마트존을 구성해 한국 상품을 판매하고, 여기서 큰 인기를 얻은 제품들은 전점으로 확대 판매키로 했다..
GCH리테일은 말레이시아에서는 가장 큰 유통기업으로 분류된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콜드스토리지(Cold Storage)ㆍ메르카토(Mercato)ㆍ제이슨스(Jasons) 등 브랜드를 포함한 12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이마트는 GCH리테일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이온(AEON), 자야 그로서리(Jaya Grocery), 테스코(Tesco) 등 말레이시아 내 100여개 유수 유통업체에 입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수출상사 지위를 얻은 이마트는 최근 말레이시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류 열풍이 주춤한 중국시장에서 철수한 이마트는 앞으로 동남아시장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이마트의 동남아 시장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10%(24억원) 가량에 불과했으나 올해 15~20%(80억원)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를 ‘수출 원년’으로 정하고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3년 3억원, 2014년 9억원, 2015년 81억원, 2016년 320억원으로 해마다 매출이 성장했다. 올해는 530억원, 내년에는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2015년에는 ‘100만불 수출의 탑’, 2016년에는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이마트는 베트남, 몽골 등 해외에 매장을 진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수출 루트를 확보해 상품 자체를 진출 시키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며 “수출 사업이 우수 동반성장 모델로 자리잡아 더욱 많은 국내 중소기업과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