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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전두환은 위대한 영도자” 찬양 의혹에 세 번 말 바꾼 李후보자

  • 기사입력 2017-05-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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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칭송 기사에 “찬양한 적 없다” 부인
-박정희 기념사업 추진하다 ‘국정농단’에 돌연 사퇴
-적폐청산 등 개혁 의지에 의문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ㆍ국회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동아일보 기자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기사를 쓴 전력을 해명하면서 세 번이나 말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루된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자 돌연 사퇴했다. ‘적폐청산특별조사위원회(가칭)’를 설치해 적폐를 청산하고 재발 방지를 막겠다는 이 후보자의 개혁 의지에 의문이 제기된다.

24일 전남도지사 TV토론회와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1980년대 1500여명의 언론인이 해직되는 중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이 나라의 위대한 영도자이신 총재’, ‘민족의 뿌리 전 대통령 선영 참배’ 등의 칭송 기사를 썼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1983년 1월 민정당 지구당 개편대회 관련한 기사의 일부”라면서 “권익현 민정당 사무총장의 발언을 인용한 기사”라고 해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자는 그러나 지난 2014년 5월9일 전남도지사 경선후보자 TV토론회에서 관련 지적에 대해 “검열시대에 저항하거나 투쟁하지 못한 것은 인정한다”고 했지만 사과는 하지 않았다. 같은 달 26일 열린 TV토론회에서는 “내용은 크게 어긋났다고 보지 않는다”고 해당 기사를 옹호했다. 같은 논란에 대해 세 번이나 말과 태도를 바꾼 것이다.

인사청문회 답변에서는 이 같은 자신의 발언을 전면 부인했다. 이 후보자는 “‘내용이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전 전 대통령을 찬양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말 바꾸기에 이어 ‘거짓 해명’ 논란도 제기된다.

이 후보자는 전남도지사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회 부위원장으로 참여한 전력도 있다. 이 후보자는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에 기여하고자 노력했다”면서 “다만 광화문 동상 건립 등에 대해 생각이 달라 곧바로 부위원장직을 사퇴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가 사퇴한 시점은 공교롭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루된 국정농단 사건이 터진 직후인 지난해 11월4일이다.

이 후보자는 옛 일본대사관 등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서도 불분명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답변에서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정부가 관여할 사항은 아니다”면서도 “미래 한일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대응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일관계 회복의 희생양으로 소녀상이 이전 또는 철거될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은 “이 후보자는 독재 권력에 저항하기 보다는 치적을 홍보하는 기사를 작성하는 등 사회 정의에 대한 신념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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