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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세상승장…지주사 뛰고 실적 난다
지주사 잇따라 ‘52주 신고가’
구조개선·자회사 호실적 ‘주효’

대세 상승장 이끈 ‘외국인 수급’
투명성 제고·배당 확대 ‘유인’

지주사·실적·저평가 3박자
2분기도 호실적 기대감


코스피(KOSPI)가 2300시대를 본격적으로 열면서 대세 상승장에 진입, 안착을 꾀하고 있다. 핵심 ‘키(Key)’로 꼽히는 건 외국인 수급. 이른바 ‘김ㆍ장(김상조ㆍ장하성) 효과’로 촉발된 지주사 및 기업구조 재편ㆍ2분기 호실적ㆍ국내 증시 저평가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외국인의 ‘사자’가 견인하는 뚜렷한 대세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특히, 자회사 실적 호조와 지배구조 재편의 최대 수혜주로 ‘지주사’가 꼽히면서, 내친김에 3000시대도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과 더불어 지주사 주가도 고개를 들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재벌 개혁과 소액주주 운동을 주도했던 장하성ㆍ김상조 교수를 각각 청와대 정책실장과 공정거래위원장에 잇따라 발탁하면서 지배구조 재편 및 투명성 제고로 지주회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9일 대통령 선거 이후 지난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GS는 14.55%의 수익률을 올렸다. 그 외 증시 내 대표 지주사로 꼽히는 한화(11.57%), LS(7.98%), 두산(7.54%), SK(6.20%), LG(5.42%), CJ(3.69%) 등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4.92%)을 대부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지주사 전환 잰걸음에 나선 롯데쇼핑도 이 기간 5.19%가 올랐다.

5월 한 달간도 새 정부 기대감과 더불어 자회사들의 1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이달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한화(14.64%), GS(14.17%), CJ(12.83%), LG(12.13%), LS(12.12%), 두산(10.82%), SK(9.48%)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22일 하루만 한화, GS, LG, SK는 잇따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상승 사이클 궤도 진입을 알려오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김ㆍ장 효과’로 국내 증시의 고질적인 문제가 해소되면서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물결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간 재벌 세습 및 순환출자 구조 등 재벌구조 개혁을 주창하던 인사가 발탁되면서, 기업 구조의 투명성 개선과 더불어 수익이 배당으로 이어지는 주주 친화정책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최근 상장사 실적 호조세가 두드러지고, 아직도 국내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뒷심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들 지주사들의 자회사 실적 개선도 주가 상승의 주 견인차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순이익 32조원을 기록,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면서 올해 순이익 130조원이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자회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주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상장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추정기관 수 3곳 이상)는 42조9045억원으로 3개월 전 대비 7.0%, 한달 전 대비 1.58% 상향 조정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9.46% 증가한 수치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순이익 컨센서스는 33조 6281억원으로 1분기(32조1938억원ㆍ연결기준)를 거뜬히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우려하는 게 배당이 적고, 정경유착이나 세습 등 지배구조가 투명하지 못하다는 점이었다”며 “국정농단 사태로 빚어진 ‘오너리스크’를 발판, 새 정부들어 기업 지배구조 개편 등 긍정적인 방향성으로 개선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leun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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