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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S(ShortㆍSlimㆍSecret) 자문위…35억 예산 국무회의 통과
-“신속한 운영, 작은 규모, 비밀 엄수”
-자문위 여성 위원 비중 약 18%
-국무회의서 자문위 예산 약 35억원 통과


[헤럴드경제=문재연ㆍ유은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자문위(이하 자문위)가 22일 문을 열었다. 새 정부의 정책 밑그림을 그릴 이번 자문위는 짧은 기간(Short) 압축적인 조직(Slim)을 운영하면서 비밀 엄수(Secret)를 강조해 ‘3S 자문위’란 말이 나왔다.

지난 22일 김진표 자문위 위원장은 “작은 규모로 신속히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문위는 국정 목표와 공약 이행 5개년 계획을 오는 6월 말까지 마련하고 7월 초 문 대통령에 보고하는 것을 목표로 약 40여일 동안 활동할 계획이다. 통상 두달 넘게 이어지는 대통령직인수위에 비해 짧은 기간이다. 다만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설치될 국민참여기구(가칭 국민인수위원회)는 자문위 종료 시한을 넘어 최장 100일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이 23일 오전 통의동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조직 규모도 줄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9개 분과로 운영된 데 비해, 이번 자문위는 6개 분과로 구성됐다. 인수위의 인사 기능을 배제하고 정책 중심 자문위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김성주 전 의원이 단장을 맡은 전문위원단에는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35명, 정부 관계자 30명 등 총 65명이 참여한다. 노무현 인수위의 전문ㆍ실무위원 수 190명, 이명박 인수위 147명, 박근혜 전무위 70여명에 비해 적은 숫자다.

철통 보안과 비밀 엄수 강조는 여느 인수위와 비슷하다. 박광온 대변인은 언론인들에게 “과거 인수위 기간에 조율되지 않은 정책을 경쟁적으로 보도돼 국민에게 혼선으로 비쳤다”며 “자문위 공식 발표 외에는 확정되지 않은 것이다. 자문위원에게도 못 박았다”이라고 강조했다. 자문위는 파견된 공무원, 당직자들에게 보안 각서를 요구했으며 취재진의 출입 통제도 엄격히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김 위원장과 3명의 부위원장을 포함한 34명의 자문위원 가운데 여성은 총 6명이다. 약 18%의 비율로, 문 대통령이 약속한 초대 내각 여성 30% 기용에는 다소 못 미친다. 자문위원에는 김경수(기획분과)ㆍ박광온(경제1분과) 의원 등 문재인캠프 출신 인사는 물론, 안희정캠프 정책총괄을 맡은 강현수 충남연구원장(경제2분과), 이재명캠프의 정책통인 정세은 충남대 교수(경제1분과), 조원희 국민대 교수(경제2분과) 등도 참여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주재한 제23회 국무회의에서는 자문위 운영 경비 35억8400만원과 일자리위원회 경비 48억1800만원 등 약 84억원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이명박 인수위는 예비비로 운영비 21억9700만원을 배정 받았고, 박근혜 인수위는 총 44억7000만원을 책정했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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