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文 ‘허니문’ 언제까지?…盧는 90일, MB는 30일, 朴은 180일
[헤럴드경제=박병국ㆍ홍태화 기자] 문재인 정부가 ‘허니문’ 기간을 즐기고 있다. 한국갤럽이 문 정부 집권 후 처음 내놓은 지난 5월3주차 여론조사에서는 87%의 국정지지율(대통령 직무수행평가)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1.1%를 득표했으니 문 대통령에 투표하지 않은 사람도 박수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과거 정부도 집권 초기에는 높은 지지율로 허니문을 즐겼다. 하지만 ‘악재’가 나타나면서 허니문은 가차없이 무너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허니문 기간은 석달이었다. 한국갤럽이 노 전 대통령 취임 후 2003년 4월 29일 내놓은 첫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선 득표율이 48.9%였으니 반대파들도 지지를 보낸 셈이다. 하지만 형인 노건평씨 땅 투기의혹 등이 일면서 두 번째 조사(5월 31일)에서는 지지율이 40%로 떨어졌다. 또 불법선거자금 논란이 있었던 8월달(23일)에는 지지율이 급락해 30%를 기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허니문 기간은 한 달에 그쳤다. 취임 후 첫 조사였던 2008년 3월 2일 52%이던 국정지지도는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출신) 인사파동을 겪으면서 급락해 두번 째 조사였던 3월 29일에 38%로 집계됐다. 이후 광우병 파동이 있었던 2008년 5월 31일엔 21%까지 떨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허니문 기간은 약 6개월 동안 지속됐다. 취임 직후인 3월3주차 44%였던 국정지지율은 상승세를 타며 9월 2주차 조사 때는 67%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노인들에게 월 20만원씩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깨는 기자회견을 하자 곧바로 지지율은 48%까지 빠졌다. 이후 등락을 계속하던 지지율은 세월호 사건 이후 추락세가 확연해졌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본부장은 “전 정부는 권위주의적이고 소통이 부족했지만, 문 대통령의 경우 소통 노력을 평가받고 있다”면서 “개혁에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더라도, (반대세력을) 여론으로 누르기보다 잘 설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th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