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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석방하라”…서울구치소ㆍ법원 일대 200여명 모여
-경찰 추산 서초동 법원 주변 150여명 모여

[헤럴드경제=김현일ㆍ이유정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열린 23일 오전 서울구치소와 서울중앙지법 일대는 박 전 대통령을 지지지하는 이들의 집회로 떠들썩했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인 ‘태극기혁명 국민운동본부’ 회원들과 개인 지지자들 100여명이 모여 긴장감을 조성했다.

서울구치소 앞 삼거리까지 늘어선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님 탄핵은 무효다”,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님”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주변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이유정 기자/kula@heraldcorp.com]

오전 8시36분께 박 전 대통령을 태운 법무부 호송차가 서울구치소 정문을 나서자 분위기는 격앙됐다. 한 남성은 차량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재판이 열리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주변에도 ‘국민저항본부’ 등 150~2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우모(62ㆍ여) 씨는 “지금 대통령이 누군지 모른다. 저한테 대통령은 박근혜뿐”이라며 “태극기 보고 힘내라고 대구에서 오늘 새벽 3시에 올라왔다”고 했다.

역시 대구에서 왔다는 이모(59) 씨는 “우리는 탄핵 자체가 불법이고, 안 해야 할 선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뒤흔든 세력에 항의하기 위해서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단체 연사가 23일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이유정 기자/kula@heraldcorp.com]

경기도 안산에 거주한다는 권모(63) 씨는 재판에 대해 “이건 합법을 가장한 쇼”라며 “권력을 잡은 세력에 대해 사법부가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언론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언급하자 분통을 터뜨리거나 “판사님 공정하게 재판해주세요”라고 외치는 여성 지지자들도 있었다.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 ‘사형을 당한다니 말이 되냐’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흐느끼는 40~50대 여성들도 눈에 띄었다.

경찰 관계자는 “약 150명의 지지자들이 법원 주변에 모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경찰도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6개 중대 480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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