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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0 축구 인기 오르자 편의점 매출도 ‘껑충’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한국서 개최
-비싸진 치맥ㆍ저녁 중계…편의점 수요↑
-모바일관람으로 휴대폰 액세서리도 ‘불티’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AGAIN 2002’의 바람이 편의점 업계에도 불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20세 이하 청소년 축구 대회 ‘U-20월드컵 코리아 2017’이 한국에서 개최되면서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통상 축구 관람엔 ‘치맥’(치킨과 맥주를 함께 마시며 즐기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BBQ 등 치킨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인상으로 치킨 2만원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축구 팬들에게 치맥은 부담스러운 존재가 됐다.

이에 편의점을 들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간단한 안주거리와 맥주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설명=배달음식 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편의점 먹거리로 축구관람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2일 BGF리테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U-20 월드컵이 시작된 지난 주말동안 육가공류는 전년대비 41.2%, 스낵류 29.4%, 냉장즉석식 25.4%, 마른안주류 19.8% 등 안주류의 매출 신장률이 급증했다. GS리테일 편의점 GS25도 지난 주말 사이 카테고리별로 전년 대비 간편먹거리 56.1%, 냉장안주류 41.6%, 건조 안주류 37.4%, 과자류 27.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음료류도 마찬가지였다. CU에 따르면 맥주 31.2%, 생수 11.8%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고, GS25 또한 맥주 46.4%, 음료 33.8%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편의점 관계자는 “텔레비전이나 모바일을 통해 축구경기를 관람하면서 즐기는 주류와 먹거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U-20 월드컵이 우리나라에서 개최됨에 따라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사람들이 GS25 매점에 설치된 TV를 통해 축구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제공=GS리테일]

‘국내 개최’도 매출 견인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 스포츠 이벤트가 해외에서 개최될 경우, 생중계 시간이 보통 새벽 시간이나 주중일 때가 많아 안주거리와 주류의 구매가 적다. 하지만 이번 U-20 월드컵 경기는 주로 오후 5시와 오후 8시 등에 편성돼 있어 축구 경기를 관람하면서 즐길 먹거리와 주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이 국내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당시 편의점 주먹밥과 김밥, 도시락이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면서 텔레비전 뿐만 아니라 모바일로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제품들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장시간 경기를 시청하기 위한 보조배터리와 이어폰 등의 구매가 늘어난 것이다.

GS25에 따르면 지난 주말동안 스마트폰 보조배터리와 이어폰 매출신장률은 각각 28.2%, 24.7%를 기록했다. GS25 관계자는 “U-20 대한민국 대표팀이 2002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만큼 다양한 상품의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 고객들이 보다 즐겁게 축구 관람과 응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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