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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성 2형’ 실전배치 임박…발사준비에 5분 걸려
발사직접 연료주입 필요없어
기습발사 가능…요격 힘들어
주한·주일·괌 미군기지 위협권

ICBM 전단계인 IRBM 성공에
전문가들 “개발 가능성 높아”
유엔 안보리 23일 긴급회의

북한이 두 차례 시험발사한 지대지 중장거리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을 조만간 실전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북극성 2형은 액체연료 미사일과 달리 발사 직전에 연료를 주입할 필요가 없고 기습발사가 가능해 탐지 및 요격도 그만큼 어렵다.

미국언론은 “이번 발사준비에 5분이 걸렸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전날 오후 실시한 ‘북극성 2형’시험발사에 또다시 성공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실전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북극성 2형의 계열생산(대량생산) 준비를 끝내고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를 모시고 부대 실전배비(실전배치)를 위한 최종시험발사”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22일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지대지 중장거리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을 전날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대 실전배치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발사후 상공으로 솟구치는 북극성2형의 모습. [연합뉴스]

북한의 북극성 2형 시험발사는 지난 2월12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북한이 이번에 쏜 북극성 2형은 최고고도 560여㎞로 약 500㎞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위원장은 “탄도탄의 명중성이 대단히 정확하다. 북극성 2형 탄도탄은 완전히 성공한 전략무기”라면서 북극성 2형의 부대 실전배치를 승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북극성 2형의 전술기술적 제원이 당에서 요구하는 목표에 확고히 도달했다”면서 “이제는 빨리 다량 계열생산(대량생산)해 인민군 전략군에 장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10여차례 시험발사중 단 한차례만 성공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무수단을 이미 실전배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극성 2형의 실전배치는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북극성 2형이 대량생산돼 실제 전력화되면 한반도 유사시 전개될 미군 증원전력뿐 아니라 주일미군기지와 태평양 괌기지 등도 위협권에 들어가게 된다.

이와 함께 북한이 북극성 2형 기술을 토대로 신형 액체엔진을 사용했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와 다른 루트로 고체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추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발사가 결국에는 고체형 ICBM 개발과 연결될 것”이라며 “북극성 2형 엔진 2~4개를 클러스터링(결합)하는 방식으로 ICBM 1단 추진체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클러스터링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이 되는 엔진이 하나라도 꺼져버리는 안된다”며 “엔진의 신뢰성이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결국 북극성 2형의 신뢰성ㆍ안정성은 실전배치를 넘어 ICBM으로 가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한국과 미국, 일본 요청에 따라 오는 23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안보리는 지난 16일에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을 규탄하고 추가제재를 경고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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