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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향하는 ‘러 스캔들’ 수사…“FBI, 백악관 선임고문 내사”
-WP “심문·소환장 발부 적극적 단계 진입”
-“트럼프측 인사들 금융범죄 및 러시아서 사업 관계 등도 수사

사진=AP연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러시아의 유착 의혹(일명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수사가 백악관을 정조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 미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백악관 현직 관리 한 명을 내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이 관리의 신원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누군가라면서 이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트럼프 정부 최고위급으로 향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리는 선임고문의 직책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문제의 백악관 관리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임을 확인하면서도 현재 시점에서 이것이 처벌이 임박했거나 처벌을 받게 될 것임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WP는 기존에 은밀하게 진행되던 수사가 관련 혐의자에 대한 심문이나 소환장을 발부하는 보다 적극적인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현재 트럼프 정부에 몸담은 인사 중 러시아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이 있다.

소식통들은 수사관들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 등 과거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사들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Gang of Eight(8인의 집단)’이라는 소규모 의원 그룹도 지난 17일 저녁 최근 수사 진행 속도 변화와 수사 초점에 대해 기밀 브리핑을 받았다고 WP는 전했다.

법무부가 로버트 뮬러 전 FBI 국장을 특검으로 임명했지만, FBI가 여전히 수사를 진행해오고 있다면서 특검팀을 꾸리고 있는 뮬러 특검의 리더십이 수사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실하지 않다고 WP는 설명했다.

이번 수사는 미국 대선 개입을 위해 트럼프 측과 러시아 간 공모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조용히 시작됐지만,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에 가까운 인사들에 의해 금융범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또 러시아 스파이들과 트럼프 측과 접촉이 있었는지, 접촉이 있었으면 어느 정도 범위까지 이뤄졌는지, 관련 인사들이 러시아에 어떤 사업적 거래가 있는지, 지난해 대선 기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및 힐러리 클린턴 캠프 대선본부장이었던 존 포데스타에 대한 러시아의 해킹을 용이하게 했는지 등도 수사 범위인 것으로 전해졌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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