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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미 메모’ 진실 쏟아내나…“트럼프, 코미 회유하려 수차례 접근”
-트럼프, 취임 후 코미에게 접촉
-코미, 트럼프와 거리두려 노력
-“트럼프 접근 부적절하다고 느낄 때 메모 작성”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에게 회유성 연락을 취했으나 코미 전 국장이 이를 거절했다고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반 코미 전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언제쯤이면 연방 수사당국은 내가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힐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코미 전 국장은 “대통령께서 수사 세부 사항을 알고 싶으시면 저를 직접 접촉하시면 안된다. 적법한 절차를 밟아서 백악관 변호인이 법무부에 문의해달라”고 답했다.

[사진제공=AFP]

그는 당시 FBI 수사의 독립성을 방해할만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보좌관들과의 ‘접촉’을 차단했다고 생각했다. 

코미 전 국장이 기억하는 ‘접촉’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게 충성 맹세를 요구한 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에 대한 FBI의 수사 중단을 요구한 일 등이 포함된다.

심지어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그에게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 측근이 러시아 정보요원과 접촉했다”는 언론 보도를 반박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미 입장에선 ‘부당한’ 요구들이 늘자 이 내용을 메모로 기록해 측근들에게 전달했다. 의회 조사관들은 이들 메모의 복사본을 요구한 상태다.

코미의 측근인 벤저민 위티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관들이 그를 접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여겼으며, 이에 저항하려 했다”고 증언했다. 또 그는 “코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두 달 동안이나 백악관과 거리를 두고, 올바른 접촉 방법을 가르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고 전했다.

위티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코미 전 국장)와 개인적인 관계를 맺길 원했다. 하지만 그는 대통령과의 대화나 개인적인 접촉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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