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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딜로이트안진 영업정지 이후… 무리한 수임경쟁, 감사보수↓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대우조선해양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가운데, 최근 일부 기업들의 경우 감사인 변경에 따른 무리한 수임경쟁으로 보수가 ‘반값’으로 하락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청년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LS네트웍스의 경우 감사인이 딜로이트안진에서 EY한영으로 바뀌면서 감사보수가 1억9000만원에서 9500만원으로 50.0% 줄었다.

[자료=청연공인회계사회]

감사인이 안진에서 삼일PwC로 변경된 두산인프라코어는 7억4000만원에서 5억5000만원으로 25.7% 낮아졌으며, 삼정KPMG로 바뀐 비에이치아이㈜도 2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25.0% 줄었다.

인터파크홀딩스와 두산엔진도 각각 삼정과 한영으로 변경되면서 24.1%, 11.8% 보수가 할인됐다.

청년공인회계사회는 “안진회계법인의 영업정지로 감사인이 대거 바뀌는 와중에, 무리한 수임경쟁으로 보수할인 현상이 나타났다”며 “회계부정으로 인해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대형회계법인들은 제살 깎아먹는 경쟁만 계속하고 있고 회계투명성은 뒷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수할인과 별개로 충분한 인원과 시간을 투입하는지 감독해야 할 것이며, 부적절한 가격에 수임한 후 청년회계사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행태가 계속되지 않는지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삼정KPMG는 비에이치아이의 경우 지난해 감사 당시 부채비율 지정 감사 대상이었고 현재는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투입시간이 감소해 보수가 인하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터파크홀딩스 경우에도 감사투입 시간 및 직접보유 종속회사 수가 감소해서 보수가 줄었다고 해명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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