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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株, 文정부와 함께 ‘훨훨’
- 한화그룹주 이달 평균 5.6%↑ㆍ지난해 16.95%↓
- 환경ㆍ외교ㆍ국방 분야 文 공약이 이달 주효
- 1분기 그룹 전반 양호한 실적 달성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한화그룹주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과는 분명 다른 흐름이다. 신재생에너지 육성과 같은 신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한화그룹 주가를 띄우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19일 코스콤에 따르면, 한화그룹 7개 상장사(우선주 제외)는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평균 5.57% 올랐다.

한화그룹 7개 상장사는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8.0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그 상승세를 지속중이다. 지난해 한화그룹주 평균 등락폭이 마이너스(-)16.95%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을 받고 있는 현대차그룹(6.10%)의 이달 상승률보다는 소폭 낮지만 삼성그룹(4.58%)와 SK그룹(4.11%), LG그룹(3.53%), 롯데그룹(3.50%) 등 5대 그룹을 상회했다.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것은 신재생에너지 바람을 탄 한화케미칼이다. 태양광 에너지 사업을 주요 먹거리로 둔 한화케미칼은 이달 10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강세를 보여 이달에만 4.31% 상승, 전날 2만8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세먼지 감축 응급대책으로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의 ‘일시 가동 중단’을 지시했다. 나아가 10기 모두 임기 내 폐쇄하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전체 전력 생산량의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태양광 산업 육성 계획에 따른 수혜로 한화케미칼이 5년째 넘지 못하고 있는 박스권 상단(3만원)을 올해는 돌파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태양광 부문 영업이익은 107억원“이라며 ”2분기에도 출하량 증가 및 제품가격 안정화에 따라 이익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로 이달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올라 9.34%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를 한데 이어 중국에서 개최된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우리측 대표단이 파견되는 등 최근 조성된 중국과의 해빙무드가 주가를 들썩이게 했다.

백화점과 면세점을 주력 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불거지면서 지난 한해 동안 주가가 65.78% 하락, 유통업종 중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10만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3만원대로 주저앉았던 경험이 있다.

이밖에 증시 활황을 맞은 한화투자증권(9.57%), 깜짝 실적을 낸 한화생명(6.17%) 등도 이달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높은 상승률(19.67%)을 기록했던 한화테크원은 이달 6.73% 내렸다. 하지만 국방비 증액과 자주국방을 강조했던 문 정부 출범으로 방산 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는 여전히 남아있다.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 바탕에는 튼튼한 실적이 자리잡고 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한화 계열사가 전체적으로 흡족한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한화건설, 한화생명 등 핵심 자회사의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주사 한화는 자회사 실적 개선과 정책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이달에만 10.51% 올랐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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