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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각 하마평에 몸값 오르는 민주당 의원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상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청와대 방침에 수동적으로 따르기만 했던 기존 집권여당과 달리 인사부터 정책까지 깊숙히 참여하면서 명실상부하게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 부상했다. 내각 하마평에 소속 의원들의 이름까지 거론되면서 몸값도 치솟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원회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가동되는 청와대 ‘국가기획자문위원회’에 자문위원으로 참석한다. 국가기획자문위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성격을 띤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분과별 정책조정위원장은 국가기획자문위 멤버로 참여해 문재인 정부의 5개년 국정과제 로드맵을 만드는데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웃음 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의장과 수석부의장을 포함해 분과별로 5개 정조위원회가 있다. 여당 정책위원회가 인수위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민주당은 청와대와 내각 인사에도 적극 참여한다. 민주당은 최근 당헌을 개정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필요한 인사를 당이 추천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 조항은 과거 비선 인사가 불러온 국정농단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고 질서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결연한 각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은 ‘4강(미ㆍ중ㆍ일ㆍ러) 특사’를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을 제외하고 모두 당 중진의원(이해찬ㆍ문희상ㆍ송영길 의원)으로 임명했다. 조만간 단행될 내각 인사 후보군으로 당내 의원들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정운영을 당과 ‘함께’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입각 기대감’에 휴대전화를 머리 맡에 놓고 잠을 잔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른 의원들은 몸값이 치솟고 있다. 한 의원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를 수십차례 받았다”면서 “정작 (청와대에서) 연락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민주당 정부’라고 강조해온 만큼 대통령 취임 일주일 만에 빠른 속도로 안착되고 있다”면서 “당의 유능한 인재들이 국정운영에 참여해 민주당 정부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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