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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대장株의 ‘굴욕’… 반등은 언제쯤?
- 4일만 시총 ‘1조원’ 증발… LG전자에 밀려
- 주요 지수 편입 확정에도 외인 ‘팔자’… 외인 순매도 1위
- 편입일엔 외국인 매수세 최대 900억원 이를 것… 목표주가 20만원, 반등여력 충분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공모가 상단을 낙점, 게임 대장주로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증시에 입성한 넷마블이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상장 전부터 주효 관전 포인트로 꼽혔던 주요 지수 조기 편입도 확정됐지만, 외국인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공모가마저 하회하는 ‘굴욕’을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코스콤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12일 상장후 지난 17일까지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초가(16만5000원) 대비 14.58%가 빠져나갔다. 공모가(15만7000원) 대비로도 9.03% 내리면서 공모가를 큰 폭으로 하회, 마의 15만원선까지 깨지면서 14만원대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2일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온라인, 모바일 게임업체인 넷마블게임즈(주)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넷마블게임즈(주) 임직원들이 춤을 추며 상장퍼포먼스를 하고있다.[사진=한국거래소 제공]

18일 장 초반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강보합에 그치고 있다.

시가총액도 12조2010억원(17일)까지 빠지면서 상장 후 4일만에 1조원이 고스란히 ‘증발’, 상장 첫날 가뿐히 제쳤던 LG전자(13조910억원)에도 밀려났다. 넷마블의 상장 첫날 시총은 13조7260억원으로 공모가 기준 예상 시총(13조3000억원)과 LG전자(13조2880억원)를 제치고 시총 20위로 출발한 바 있다.

이 같은 주가 부진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효했다.

외국인은 지난 12일 넷마블 상장 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3692억원을 팔면서, 넷마블을 외국인 순매도 1위에 올랐다. 이에 상장 전 외국인지분율(금감원)은 9.6%였지만, 상장 첫날 장 마감 후 잠정 외국인 지분율은 7.6%로 쪼그라들었다.

초기 기업공개(IPO) 당시 외국인 투자자 참여비율이 높아, 외국인 수급이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2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 편입이 확정되고, 오는 6월 코스피200지수 정기 변경시 조기 편입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지만 주가는 기대만큼 올라주지 않고 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로 최대 20만원(미래에셋대우, HMC투자증권)을 제시하면서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지만, 지나친 고평가라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넷마블 상장 기대감을 이끌었던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이 약화된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주요 지수 편입 땐 외국인 순매수가 더 들어올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주가 상승여력은 여전히 충분, 아직도 저평가돼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코스콤 제공]

또, 현 주가 급락은 공모 당시 보호예수를 건 투자자들이 많았던 만큼 유통물량이 적어 적은 매도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요동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적다는 점은 주가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넷마블의 유통가능 주식수는 공모주주와 기존주주를 포함해 약 20.7% 수준이나 공모참여 시 보호예수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유통주식 수는 월등히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유동성이 적을수록 주가 하방경직성이 확보되고, 호재에는 민감해지는 경향이 있어, 주가가 급락만큼 급등세도 쉽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상장 직전 외국인 지분율은 9.6%로, 보호예수를 건 투자자들이 많아 보호예수가 끝나는 12월 전까지는 유동성이 더욱 경직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주요 지수 조기 편입 시 외국인 순매수가 다시 들어올 것으로 예측하면서 주가 반등에 무게를 실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덱스 편입 효과를 예상하고 미리 들어온 외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넷마블의 실제 편입일에 가서는 외국인의 매도세도 상당부분 가능성이 있다“며 ”그럼에도 오는 31일 MSCI에 조기 편입될 경우 외국인 순매수 예상금액은 최대 9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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