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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 대통령 부부의 금슬과 치국
요즘 ‘잉꼬 부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간 금슬(琴瑟)이 장안의 화제이다.

학창시절 첫 만남에서부터 연애과정, 김 여사의 ‘선빵’ 프로포즈, 동고동락 과정이 국민들 사이에 많이 알려졌고, 대통령 취임 후에도 부부 간 주고받는 미소와 서로를 사랑하는 행동이 변함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15일 청와대에서 첫 출근할 때에도 남편을 배웅하는 부인의 밝은 미소와 애교스런 행동, 이를 바라보는 문 대통령의 흐뭇한 미소가 국민을 훈훈하게 했다. 이 부부의 그간 애정풍경으로 미뤄 연출된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주지하다시피 금(琴)은 현악기 ‘고’이고, 슬(瑟)은 크게 만든 ‘고’이다. 거문고는 검은색 금(琴)을 뜻하며 가야금은 우륵의 나라인 ‘가야의 고’를 의미한다.

훌륭한 연주를 위해, 여성이 연주하는 금과 남성이 다루는 슬은 늘 붙어다녔고, 이런 모습 때문에 금슬지락(琴瑟之樂)은 부부의 사랑과 조화로 의역됐던 것이다.

국민은 문 대통령 부부의 좋은 금슬을 보면서 수신(修身), 제가(齊家)가 성공적이었으니 치국(治國)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서고금의 역사를 돌아보면, 통치자 가정의 건실한 모습이 국정수행의 안정감을 높였다.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은 ‘부부는 인륜의 시작이고 온갖 복의 근원’이라고 했다. 이어 ‘비록 지극히 친하고 가까우나 또한 지극히 바르고 삼가야 하는 자리’라고 충고한다. 지나치게 친하기만 하면 함부로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문대통령 부부는 결혼한 지 36년동안 한결 같았으니, 국정의 안정감이 공고하리라 기대한다.

5월 가정의 달, 어린이날ㆍ어버이날에 이어, 세종대왕 탄신일인 스승의날 다음 순서가 21일 부부의 날이다.

부부 각 자의 사회적 가치가 빛나기 위해서는, 둘의 가정 내 가치가 높아야 한다는 점, 새삼 되새긴다.

함영훈 선임기자/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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