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업자로 가장 먼저 성공적 안착
-대내외 악재 불구 안정수익 기반 확보
-관광 경기개선 기대감에 경쟁력 강화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중국의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에 대한 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급감과 면세점업계의 과당경쟁에 따른 ‘생존 게임’이라는 대내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HDC신라면세점이 1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1월 흑자를 달성한 이후 2월과 3월에도 꾸준히 이익을 내면서 우려와 달리 가장 먼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올 1분기 매출은 1477억5900억원, 영억이익 11억500만원, 11억2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신규면세점 중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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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면세점간 과당경쟁과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도 불구하고 HDC신라면세점이 1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최근 관광산업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HDC신라면세점은 증축과 복합 한류타운 건설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HDC신라면세점 전경.] |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1월 첫 월 단위 영업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월과 3월에도 꾸준히 흑자를 달성하며 기복 없는 안정적 사업 역량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975억원의 매출과 209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올해 7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모기업인 호텔신라의 글로벌 수준의 MD 및 물류 경쟁력과 현대산업개발의 쇼핑ㆍ관광 인프라 개발 역량, 유연한 조직구조와 효율적 자원배분 등 무리한 외형 경쟁보다는 견실경영에 주력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며 “면세점 간 과당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확보해 신규면세점 중 가장 먼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면세 시장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 전망도 점차 밝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중국 관광객 절벽이 본격화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기됐지만 최근 관광산업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HDC신라도 이에 따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운영 역량을 고도화하면서 견실경영 구조를 안착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이파크몰 증축 등 쇼핑ㆍ관광 인프라 강화 ▷CJ CGV와 함께 ‘복합 한류 타운’ 건설 ▷ITㆍ교통망ㆍ주변 인프라 등 활용, 관광객 다변화 등에 주력키로 했다.
특히 용산역 전면부와 주변부 개발, 미군기지 이전, 국내 최대규모 호텔단지 건립 등 각종 개발 계획과 맞물려 용산역 일대를 서울 최대의 관광타운으로 발전시키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면세점 일대에 새로운 상업ㆍ주거 시설 개발이 속속 완료되고 올 하반기에는 국내 최대 비즈니스 호텔이 생기는 등 주변상권과 인프라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KTX와 광역철도, 도심 지하철을 비롯한 용산역의 교통망이 더욱 확장돼 개별 관광객 유치도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 위주에서 고객선을 다변화하기 노력도 펼쳐져, 일본과 동남아시아, 주한 주재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특성화 마케팅도 전개된다. 한국 IT의 중심인 용산의 특성을 살려 스마트폰 등 우리 첨단 IT제품에 관심이 많은 동남아 관광객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용산전자상가와는 용산의 지역 IT 축제였던 ‘드래곤 페스티벌’을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신규 면세점 최초로 분기 흑자를 달성한 것은 현대산업개발의 쇼핑몰 개발 운영 역량과 호텔신라의 세계적인 면세사업 역량 등 합작사의 시너지가 큰 힘을 발휘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는 만큼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견실한 경영 체계가 유지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atto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