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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정책기대감’ 5대 지주사 랠리 행진, 관련주 주가는?
- 5대 지주, 1분기 실적시즌 및 대선 본격화 이후 최근 2달간 평균 15%↑
- 자회사 실적 개선ㆍ文 기업 지배구조 개선 공약… 지주사 투자 매력↑
- 지주사 체제 공식화한 롯데 4개사 ‘단기 급등’, 삼성ㆍ현대차 지배구조관련주 ‘횡보세’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연초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5대 지주사가 정권교체와 1분기 실적시즌을 지나며 반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주회사는 자회사 수익 개선으로 내실을 다졌으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 추진 등 새 정부의 정책변화로 수혜주가 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5개 지주사 2개월새 15%↑=15일 코스콤에 따르면, 5대 지주사는 대선정국의 시작, 신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1분기 실적시즌을 지나면서 지난 3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최근 2달간 평균 15% 올랐다. CJ(21.71%)와 한화(20.88%)는 2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LG(13.09%), SK(12.33%), 두산(7.44%)도 큰 폭으로 올라 코스피 상승률(9%)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 한 주간 한화와 LG, SK는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뒷걸음질쳤던 연초와는 다른 모습이다. 올 들어 지난 3월 11일까지 CJ는 12.56%, 두산은 10.47% 하락했다. SK(-2.83%), 한화(0.42%), LG(4.33%) 역시 횡보세를 보였다.

[표=지주사ㆍ지배구조관련주 주가 등락률]

SK와 LG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SK하이닉스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SK이노베이션도 1조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LG전자는 역대 두 번째로 큰 분기 영업이익을 거뒀고 LG화학은 6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밖에 CJ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고속성장, 한화는 한화건설 리스크 제거, 두산은 유동성 문제 해결 등으로 장기간 소외되었던 지주사들의 강한 반등이 나타났다.

▶지배구조 모멘텀=이러한 반전은 자회사 실적 개선과 대선 기간 퍼진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내놓은 주식시장 관련 공약 중 기관투자자들의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일반 주주의 적극적 권리 행사를 강화시킬 다중대표소송제, 전자투표제 등이 지주사 투자 가치를 더 높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여러 상장기업들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에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며 “대중대표소송제 등은 경영권 프리미엄 가치 상승에 일조, 그룹 전체적으로 순기능이 발생해 궁극적으로는 지주회사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사의 주가도 결국 이익에 수렴한다. 이 외 지주회사 투자에 있어 주목할 점은 지배구조 변화 모멘텀이 존재한다는 것“이며 ”이로 인해 미래 가치가 변할 수 있어 이 점을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ㆍ현대ㆍ롯데 지주사 전환 대기, 성적표는?=연내 지주사 전환을 예고한 롯데 4개사 주가는 들썩인 반면 삼성물산, 현대글로비스 등 지배구조관련주는 주춤하고 있다.

롯데는 지주사 전환을 예고에 따른 기대감으로 관련 4개사 주가가 크게 올랐다. 롯데쇼핑은 최근 2달 간 23.29% 올랐고, 롯데칠성(23.13%)과 롯데푸드(12.29%), 롯데제과(11.05%)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관련주는 상승장에도 불구,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삼성물산은 같은 기간 4.14% 올랐다.

현대글로비스는 2.68% 올랐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지분을 가장 많이 갖고 있으며 이 지분 활용이 지주사 전환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시절 언급했던 순환출자, 금산분리, 일감몰아주기, 경영권 승계 등 사안에서 자유롭지 않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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