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27분께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700여㎞로, 한미 양국군은 미사일 제원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이날 미사일을 쏜 평북 구성은 평양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내륙으로, 올해 2월 12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을 시험발사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북극성 2형 미사일은 500여㎞를 비행했다. 최고고도는 550여㎞였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북한이 지난 13일 새벽 평북 구성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9일 이후 15일 만이다. 보름전 북한이 쏜 미사일은 신형 미사일로 추정됐고 발사한 지 수분 만에 공중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이날 포함, 올들어 7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번째 미사일 도발이기도 하다. 북한이 전격적으로 미사일을 쏜 것은 문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한 탐색과 함께 한반도 정세 변화로 북미, 남북간 대화 국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먼저 기선제압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대북압박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일 가능성도 있다.
또, 북한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ㆍ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일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미국의 압박에 공조하는 중국에 경고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의 보고를 받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긴급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의 NSC소집 긴급지시로 NSC가 7시부터 소집됐고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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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NSC를 직접 주재한만큼 새 정부 들어 첫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북한에 대해 직접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NSC는 대통령 주재 회의로 국무총리와 외교부 장관, 국방부 장관, 통일부 장관,국가정보원장, 국가안보실장, 비서실장 등이 참석 대상이다. 아직 새 정부 내각 구성이 완료되지 않아 이날 회의는 기존 정부 장관들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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