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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 보다 디저트 ①] 누려라 ‘작은 사치’…홈디저트 시장 뜨겁다
-작년 국내 디저트 시장 8조9760억원
-젊은층 중심으로 디저트 문화 확산
-가성비 즐기는 ‘홈디저트족’도 증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작은 사치’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디저트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디저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디저트 종류도 다양해지고 디저트 전문점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해외 유명 디저트 제품의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한다. 그러나 디저트를 위해 매번 카페나 백화점에 가기에는 발걸음이 항상 가볍지만은 않다. 이에 달콤한 유혹(?)을 포기할 수 없어 집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디저트를 즐기는 ‘홈디저트족’이 증가하고 있다. 식품업계도 홈디저트족을 잡기 위해 인기 있는 디저트의 맛과 풍미를 살린 디저트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6년 국내 디저트 외식시장 규모는 약 8조9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이는 전체 외식시장(83조8200억원)의 10.7%에 달한다.

[사진=홈디저트를 즐기는 여성 이미지]

디저트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곳은 편의점 업계이다. 디저트 전문점보다 싼 가격에 맛과 품질은 크게 뒤지지 않는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편의점 업계는 가격은 낮추면서 맛은 고급화한 디저트를 잇따라 출시하는 등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승부하고 있다. 지난해 CU의 경우 디저트류 매출은 전년 대비 135.5%, GS25는 74.8%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올 1분기에만 디저트 케이크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2.8% 증가하는 등 급성장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전문점보다 싼 가격에도 품질은 크게 뒤지지 않는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편의점 디저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대형마트나 식품업체들도 자체 브랜드 등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피코크는 지난해 100만개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티라미수케이크 인기에 힘입어 디저트 종류를 늘려가고 있다. 피코크 전체 매출에서 디저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1%에서 올 들어(1~4월) 5.2%로 늘었다.

아워홈 역시 지난달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인 ‘디저트 살롱’을 론칭했으며 SPC삼립은 자사가 직접 운영하는 9개 고속도로 휴게소 내 마트에서 조각 케이크와 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휴게소 내 디저트 매출은 최근 3개월 간 30%가량 매출이 증가했으며 가장 많이 팔린 ‘까망쿠키크럼블슈’는 매출이 일곱 배나 증가했다.

아울러 최근 몇년 사이 생 초콜릿 전문 매장이 전국 각지에 생기면서 생 초콜릿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데 손으로 집어 먹는 대신 스푼으로 떠먹을 수 있는 생 초콜릿도 등장했다. CJ제일제당의 디저트 브랜드 쁘띠첼은 생초콜릿을 기존의 바(bar) 타입이나 캔디 타입과 달리 스푼으로 떠 먹는 크림 타입의 디저트 ‘크림쇼콜라’를 출시했다. ‘쁘띠첼 스윗푸딩 크림쇼콜라’는 카카오 73%의 프랑스산 프리미엄 다크 초콜릿과 신선한 우유로 만든 쇼콜라 푸딩에 부드러운 생크림 토핑을 얹은 제품이다.

또 달콤한 맛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마카롱’은 아이스크림과 만나 마카롱 아이스크림으로 재탄생했다. 롯데제과의 ‘본젤라또 마카롱 블루베리&치즈’는 마카롱 특유의 바삭하고 촉촉한 과자 식감과 블루베리의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마카롱 아이스크림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저트 전문카페 뿐만 아니라 편의점과 대형마트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는 물론 기존 커피전문점까지 가세하고 있다”며 “계속 바뀌는 소비자들의 입맛과 트랜드를 바로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신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하는 것이 성공전략일 수 있다”고 전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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