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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 드는 ‘낙폭 과대주’… 新 정부 기대감 ‘솔솔’
- ‘사드’ 불똥 자동차ㆍ화장품 ‘훈풍’… 한미약품 24%↑
- 외국인ㆍ기관 ‘순매수’… 대형ㆍIT주와 ‘키맞추기’
- 신정부 기대감ㆍ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국면 주효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그간 큰 폭으로 빠졌던 ‘낙폭 과대주’가 새 정부 기대감과 외국인 수급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중국발 ‘몽니’에 시달렸던 자동차, 화장품 관련주와 큰 홍역을 치른 의약품주에 다시 볕이 들고 있다.

12일 코스콤에 따르면, 5월 들어 전날(11일)까지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각각 23.63%, 19.91% 급등했다. 그 외 현대모비스(12.61%)와 현대차(9.38%)도 상승세를 탔고, 한미약품은 이 기간 무려 23.34%가 급등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업종별로도 화장품이 속한 화학(7.41%), 의약품(6.71%), 자동차가 속한 운수장비(4.3%) 종목이 큰 폭으로 올라 대형주(3.59%)와 코스피(3.49%), 전기전자(2.05%) 수익률을 웃돌았다.

낙폭 과대종목을 다시 일으켜 세운 건 외국인으로, 이 기간 외국인은 현대모비스(1435억), 아모레퍼시픽(1308억), 현대차(823억), 한미약품(330억) 등을 순매수 상위에 올렸다. 그 외 코스맥스(283억), 아모레G(242억), 호텔신라(191억), 기아차(157억) 등도 ‘사자’에 나섰다.

코스피 사상 최대치 랠리에 맞춰 들어오기 시작한 기관도 이 기간 현대차(534억원), 한미약품(428억원), 현대모비스(276억원), 호텔신라(274억원), LG생활건강(358억원)등 적극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함께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신정부 출범에 따른 신정책 기대감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주식 저평가 국면이 심했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는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신정책 기대감은 중소형주 강세장을 이끄는데다, 외국인들이 실적 위주로 대형주를 먼저 담은 뒤, 저평가돼 있는 종목들을 ‘바이 코리아’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코스피 사상 최고치 랠리에는 삼성전자 등 시총 상위종목뿐 아니라 사드 관련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점이 특징적”이라며, “낙관할 수는 없지만, 사드 관련주의 외국인 순매수 유입은 코스피 사상 최대 경신과 함께 중형주 및 코스닥의 1% 이상 상승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이 코스피 상승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대선 이후 신정부의 부양책 및 지배구조 개편과 같은 코리아디스카운트 요인들의 해소 기대감은 역시 증시에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이 좋은 대형주 및 IT위주로 순매수한 뒤 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즉 싼 종목들이 올라가게 돼 있다”며 “대형주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외국인들은 낙폭 과대 주를 찾아 매수함으로써 ‘키 맞추기’에 나선 것으로, 상대적으로 주식이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외국인은 계속해서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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