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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국민의 선택 문재인]오랜 동지 親盧·親文 주축…탕평新文 원군 전면포진
-참여정부 시절부터 긴 인연
박범계·김진표·박남춘 등 동행
-새정련 당대표 시절 대권 도전
강기정·최재성·진성준 등 지원
-19대대선 과정 탕평인사 눈길
임종석·송영길·김부겸 등 활약


2012년 5월 19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문재인 국회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으로 되기까지 꼬박 5년이 걸렸다. 분당사태에 총선 불출마, 탄핵정국 등 굵직한 고비도 수두룩했다. 문 대통령 홀로 돌파할 수 있었던 5년이 아니었다. 참여정부 때부터 함께 한 친노(親盧)계 동지부터, 당 대표 시절을 함께 한 친문(親文)계 인사, 그리고 친노와 친문의 틀을 뛰어넘어 탕평인사란 기치 하에 문 대통령을 지원한 신문(新文)계 인맥까지, 이들이 모두 함께 만든 문 대통령의 대권도전 5년이다. 


참여정부 출신, 친노계 복심=문 대통령의 대권도전은 2012년 시작됐다. 그 해 4월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후 두 달 뒤, 문 대통령은 당시 민주통합당의 18대 대선후보가 된다. 이후 19대 대통령에 오르기까지 5년의 문 대통령 대권도전을 동거동락한 핵심 측근엔 참여정부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인사들이 자리 잡고 있다. 양정철 전 청와대 언론비서관은 문 후보가 정치적 고비 속에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날 때에도 동행한 인사였다. 그는 올해 대선에서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다.

양 부실장과 함께 ‘3철’로 불렸던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조직특보단장을 맡았고, 참여정부 때 함께 일했던 노영민 전 의원은 조직본부장을 담당했다. 올해 대선에서 문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한 김경수 대변인도 참여정부 때부터 문 후보와 함께했다. 김 대변인은 대선 과정에서 공개 석상마다 지근거리에서 문 대통령을 보좌한 최측근이기도 하다. 윤건영 종합상황본부 부실장도 문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최인호 의원이나 전재수 의원 등도 친노계로 문 후보와 인연을 맺었다.

박범계 종합상황본부 2실장은 참여정부 법무비서관 출신이고, 김진표 일자리위원회 위원장과 박남춘 안전행정정책위원회 위원장은 각각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 등을 맡았다. 황희 총무본부 부본부장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김용익 정책본부장은 사회정책수석을, 강병원 유세본부 부본부장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거쳤다.

당 대표 동거동락, 친문계 인사=문 대통령은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에 오른다. 분당사태를 겪는 등 문 대통령이 가장 큰 정치적 고비를 겪었던 시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 문 대통령의 정치가 부각된 때이기도 하다. 위기 속에서 오히려 문 대통령은 가장 많은 지지세력을 구축했다. 친문계의 등장이다.

당 대표 시절 주요 직책을 맡았던 인사는 올해 대선에서도 문 대통령 캠프의 요직을 맡아 활약했다. 강기정 중앙선대본부 총괄수석부본부장, 최재성 종합상황본부 1실장, 진성준 방송콘텐츠본부 부본부장, 전병헌 전략본부장, 홍종학 정책부본부장 등이다.

윤호중 정책본부장이나 김태년 특보단장, 김현미 방송콘텐츠본부장 등도 친문계 인사로 꼽히며, 김영주 조직특보단장은 범친문계 인사로 분류돼 왔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나라위원회에 소속돼 활동했다.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영입해 국회에 입성한 초선그룹들도 문 대통령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박주민ㆍ김병기ㆍ김정우ㆍ손혜원ㆍ조응천ㆍ표창원ㆍ도종환ㆍ김해영ㆍ문미옥ㆍ백혜련 의원 등이다.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인 9일 청와대 정문(일명 11문) 앞에서 경찰 근무자가 근무를 서고 있다. 이 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지난 3월 12일 청와대를 떠날 때 열린 뒤 한 번도 열리지 않았으며 이번 투표로 선출될 새로운 대통령이 이곳을 통해 청와대에 들어서게 된다. [연합뉴스]

친노ㆍ친문 탈피, 신문계 인맥=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주요 인맥이 친노ㆍ친문계 인사로 구성됐다면 이번 대선에선 그 틀을 깬 게 주목할만한 특징이다. 계파별로 다양한 인재를 영입하며 새롭게 ‘문재인 사람들’을 꾸렸다. 임종석 전 의원이 대표적이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임 전 의원은 박원순계 핵심인사로 꼽혔었다.

비주류 중진모임 ‘통합행동’의 송영길 총괄본부장, 민병두 특보단장도 올해 대선에서 중책을 담당했다. 경선 당시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지원했던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은 경선 이후 문 후보에 합류, 통합정부추진위원회를 이끌었다.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경선 불출마 선언 이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대구ㆍ경북(TK) 지역의 선거운동을 주도했다.

김상곤 공동선대위원장은 당 대표에 낙마한 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이번 대선에서 교육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문 대통령을 지원했다. 김효석 공동선대위원장은 과거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공동위원장을 맡으며 안철수계로도 불렸었다. 대표적인 탕평인사로 꼽힌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등도 이번 대선에서 각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문 후보 지원에 나섰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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