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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대선 역전 가능” 美유력일간지 사설 파문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국 대선에서 막판 역전극이 일어날 수도 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막판 역전극 가능성을 언급해 화제다.

WSJ는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 대통령 선거의 접전 승부(A Korean Election Nail-Biter)’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말미에 “판세가 뒤집히는 것도 가능하다(An upset is possible)”고 쓴 부분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신문은 사설 앞부분에서 “여론조사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약 40% 지지율로 당선이 유력하다”고 했다.

WSJ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사드 비용을 지불하라’라고 요구해 문 후보에게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비용을 청구함으로써 한국 내 사드 반대 여론을 고조시켜 사드 반대 입장인 문 후보를 돕는 결과가 됐다는 것.

그런데 마지막 단락에서 조건부 역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문은 “중도, 보수 유권자들이 한 명의 후보로 결집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침묵을 지킨다면”(if center-right voters rally around a single candidate. And if Mr. Trump keeps quiet) 판세가 뒤집힐 수도 있다고 했다.

WSJ는 4일 밤 인터넷판에서 “중도와 보수 유권자가 뭉칠 경우 승부가 막판에 아슬아슬해질 수 있다(if centrist and conservative voters unify behind another candidate, the race could narrow in the final days)”고 썼다. 그러나 다음날 지면에서는 선거에서 ‘역전’을 시사하는 ‘upset’이란 단어로 수정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7일 페이스북에 “월스트리트저널(WSJ), 일본 NHK도 홍준표의 대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며 “막판 보수대결집으로 이긴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오죽하면 월스트리트저널이 역전이라고 썼겠느냐”며 “안철수 바람이 살아나 문재인 후보를 역전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를 돕는 김종인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장도 페이스북에 “2012년 안풍이 다시 일어나는 기운을 느낀다”고 썼다.

문재인 후보 측은 이 사설에 대해 별도의 논평을 내지 않았다. 권혁기 부대변인은 “외신 보도에 일일이 논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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