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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택 이후 10년만의 4강 정현, 결승행은 좌절
-직전대회 8강이어 4강 달성

-한국 테니스 희망을 쏘았다

-준결승, 복병 펠라에 역전패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07년 이형택 이후 10년 만에 세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4강에 진출했던 정현(21ㆍ삼성증권 후원ㆍ세계랭킹 78위)이 준결승전에서 분패했다.

그러나 한국 테니스는 다시 한번 희망을 쏘았다. 정현은 직전 바로셀로나 대회에서 8강에 오르며, 우승자인 나달에게 대회 유일한 타이브레이크 경험을 선사한 바 있다.

정현은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끝난 BMW오픈(총상금 48만2060 유로) 대회 6일째 단식 준결승에서 ‘복병’ 기도 펠라(158위ㆍ아르헨티나)에게 1-2(6-4 5-7 4-6) 역전패 당했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상대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브레이크한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서 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정현은 지난주 바르셀로나오픈 예선 결승에서 펠라를 2-0(6-2 6-4)으로 제압한 바 있어 이날도 수월하게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정현이 뮌헨 대회에서 펠라을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AFP연합]

하지만 펠라는 2세트에서 게임스코어 5-5까지 팽팽히 맞서다 정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펠라는 3-4로 뒤진 3세트에서 여덟번째 게임의 위기를 넘긴뒤 내리 게임을 따냈다. 정현으로서는 집중력이 아쉬웠다.

이 경기서 이겼더라면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의 이형택 이후 한국 선수로는14년 4개월 만에 ATP 투어 단식 결승에 오를 수 있었지만, 다음 기회로 미뤘다.

정현은 8강에서 세계랭킹 53위 마르틴 클리잔(슬로바키아)을 2-1(6-4 3-6 6-2)로 꺾고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ATP 투어 단식 4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정현은 다음주 세계 랭킹에서 65∼70위 사이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의 개인 최고 랭킹은 2015년 10월의 51위다.

정현은 귀국길에 올라 8일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ATP 휠라 서울오픈 챌린저(총상금 10만 달러)에 출전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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