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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박근혜 꼼수에 분노… 문재인이 ‘신의 한수’”
[헤럴드경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찬조연설에 나섰다. 그는 문 후보가 “현 시국을 타개할 ‘신의 한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세돌 9단은 6일 SBS TV에서 방송된 문 후보 찬조연설에 출연해 “박근혜 정권의 자충수로 대한민국이 분노했다. 꼼수와 무리수로 점철됐던 긴 세월에 국민의 억울함과 참담함이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촛불민심이 포석을 깔아줬고, 정석대로 돌을 놓아 판세를 키워온 문 후보가 있어 희망이 보인다”며 “한 번만 다시 복기해보면 결론은 문재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후보를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바둑 판에 ‘신의 한수’로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정치인이라면 부득탐승(不得貪勝) 즉 승리를 탐하지 않고, 공피고아(攻彼顧我) 즉 나를 먼저 돌아보고, 기자쟁선(棄子爭先) 즉 훗날을 위해 작은 희생을 감수하고, 사소취대(捨小就大) 즉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곳으로 나아가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세돌 9단은 “바둑으로 받은 스트레스는 바둑으로 풀어야 하는 것처럼, 대통령이 망친 나라는 좋은 대통령을 뽑아야 다시 일으킬 수 있다. 문 후보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세돌 9단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후원회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이번 연설에서 “경선 당시 안 지사가 아닌 문 후보가 대선후보로 결정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더라.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문 후보를 돕겠다고 했다”며 “이번 민주당 경선에 참가한 후보들 모두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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