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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출기능에 자동차선변경까지…업그레이드된 테슬라 오토파일럿 국내서 잘 통할까
-테슬라 오토파일럿 업데이트 실시

-주차된 차 부르면 저절로 대기

-AEB 보완하고 차선변경 추가

-해외서 오토파일럿 사망 등 논란

-불안한 기능에 미국에선 소송까지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테슬라가 호출로 주차장에 차를 넣거나 주차된 차를 부를 수 있는 기능 등 업데이트를 통해 반자율주행인 오토파일럿을 강화했다.

하지만 앞서 오토파일럿을 이용하다 사망 등 복수의 사고가 발생했고, 자국에서 소비자들이 오토파일럿에 대해 소송까지 제기해 테슬라의 강화된 오토파일럿이 고객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국내 출시를 앞둔 테슬라 전기차 모든 트림이 오토파일럿을 제공하기로 해 국내에서도 안정적으로 기술이 구현될지 주목된다.

5일 테슬라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12월부터 무선으로 고객들의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해왔다. 이를 통해 오토파일럿은 우선 AEB(automatic emergency braking;자동긴급제동)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테슬라 모델 S [출처=테슬라 홈페이지]

미 최대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테슬라 고급 전기차 세단 모델 S와 크로스오버 모델 X가 새로 생산된 모델에 AEB를 갖추지 않았다며 점수를 각각 87점에서 85점, 58점에서 56점으로 떨어뜨린 바 있다.

이로 인해 모델 S는 럭셔리카 부문에서 렉서스 LS와 BMW의 7시리즈에 밀리며 3위로 주저앉았다.

모델 X는 미드사이즈 SUV부문에서 최하위권으로 하락했다.

이에 테슬라 측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AEB 기능을 확보하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오토파일럿은 이번에 또 ‘Summon’ 기능을 확보했다. 이는 호출로 차고지나 주차장에 차를 돌려보내거나 불러오는 기능이다.

음성으로 차를 제어한다는 점에서 향상된 기술로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테슬라는 자동 차선 변경, 차선 이탈 시 경고, 고속도로에서 시속 80마일(130㎞)까지 자동 스티어링 휠 조정(오토스티어) 등을 추가했다.

일단 강화된 기능만 보면 테슬라가 길지 않은 기간에 눈에 띄는 기술을 적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5월 오토파일럿을 켜고 주행하다 트레일러와 충돌했던 테슬라 모델 S [출처=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

하지만 지금까지 오토파일럿에 대한 지적이 여러차례 제기돼 오토파일럿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도 따른다.

일단 지난해 5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모델 S를 오토파일럿 상태로 몰던 운전자가 대형 트레일러 트럭과 충돌해 숨졌다. 이는 자율주행 첫 사망으로 기록됐다. 당시 테슬라는 이 사고가 자율주행과 전혀 상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중국 베이징에서 오토파일럿으로 모델S를 타던 운전자도 도로 중간에 걸쳐 주차된 차량에 부딪히며 주차된 차의 사이드미러를 손상시켰고, 양 차량 모두에 긁힘이 발생했다고 발혔다.

이에 대해 테슬라 측은 사고 당시 오토파일럿 기능이 켜져 있었는지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스티어링 휠에 운전자의 손이 감지되지 않았다며 차량 통제의 주요 책임은 운전자에 있다고 맞섰다.

반면 고객들은 테슬라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소송까지 제기됐다.

최근 모델 S와 모델 X 를 구매한 차주 4만7000명은 오토파일럿 문제로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이들은 소장에서 “설익은 소프트웨어 기술을 장착한 차량을 구매한 탓에 스스로 베타테스터가 됐다”고 주장했다.

오토파일럿을 켰을 때 차선을 이탈하거나 앞차에 접근했을 때 감속이나 정차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위험할 정도로 결함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국내 출시를 앞둔 테슬라 모델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도 오토파일럿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테슬라코리아는 모델 S 모든 트림에 동일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과 오토파일럿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앞서 일어난 문제는 국내 출시될 모델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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