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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부모님, 챙겨드리기 ②] 무거운 짐 금물…배낭 무게는 체중 15%로 낮추세요
무거운 짐, 어깨ㆍ허리 등에 압력…통증 유발
“가방, 되도록 골반 위로 메고 허리끈 사용해야”
“칼슘 부족해 넘어지면 압박골절 일어나…주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황금연휴가 끝나가는 때, 해외여행을 하는 노년층이 적지 않다. 북적북적한 황금연휴 초기를 피해 끝물에 여행을 계획한 이들이 많아보인다.

노년층의 건강하고 무탈한 여행을 위해서는 지켜야 할 사항이 많다. 여행 때 으레 들고 다니는 배낭도 무게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통상 무게가 체중의 15% 이하인 배낭을 들고 다녀야 무리가 없다. 또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등산을 하면 무릎이나 발목 등의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노년층이라면 해외 여행 혹은 국내 여행을 위해 배낭이나 가방을 갖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방, 배낭 등을 고를 때에도 유의해야 한다. 무거운 짐은 어깨나 허리 등에 상당한 압력을 줘 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등산을 하면 무릎, 발목 등의 관절에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여행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힘찬병원]

백경일 강북힘찬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불필요한 짐은 비우고, 배낭 무게를 본인 체중의 15% 이하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며 “무게를 줄이기 어렵다면 양 어깨에 고루 하중이 분산될 수 있도록 물건을 배치해야 한다. 한쪽 허리와 무릎에만 부담이 집중될 경우 하중이 불균형하게 전달돼 특정 부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방끈의 길이도 너무 짧거나 길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방끈이 지나치게 짧으면 어깨 근육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너무 길면 무게중심이 뒤쪽으로 쏠려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가방은 되도록 골반 위쪽으로 메야 하며, 허리끈도 함께 사용해 등에 배낭을 안정적으로 밀착시키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5월은 해외든 국내든 꽃이 만개해 산과 들판, 여기저기 구경하기 좋은 시기다. 하지만 노년층은 산행이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이 잦으면 신체가 받는 부담이 커지다. 이에 대해 백 원장은 “오랜 시간 서 있거나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하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미끄러지거나 삐끗하는 등 발목 부상이 많다”고 했다. 또 노년층은 넘어지면 압박골절이 생길 때가 많다. 이는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뼈의 강도와 밀도가 적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의의 설명이다.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산악 지형이나 계단이 많은 여행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여행지에서는 조심스럽게 행동해도 움직임이 많아 부상을 입을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백 원장은 “특히 관절이 불편한 노인은 움직임이 느리기 때문에 장애물을 만났을 때 더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고 회복력도 더디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작은 부상이 생기면 관광 일정을 강행하기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권했다. 갑자기 통증이 심해졌다면 준비한 비상약을 복용한 뒤 휴식을 취하는 등 대처법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

백 원장은 “평소 나이에 비해 왕성한 활동을 하는 노년층의 경우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연령대에 비해 신체 조건이 조금 나을 뿐 객관적인 노화는 이미 진행된 상태”라고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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