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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 톡톡] ‘예뻐져라’ 제약계, 너도나도 화장품 사업
-제약업계,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진출 활발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추산
-동국제약은 ‘센텔리안’ 론칭 2년만에 400억 매출
-유한양행도 뷰티헬스 전문 자회사인 ‘유한필리아’ 설립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제약업계가 ‘뷰티’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의약품 개발 기술을 적용한 기능성 화장품(코스메슈티컬)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제약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모습이다.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 규모는 현재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35조원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국내 시장의 규모가 아직 작지만 성장 가능성을 본 제약사들은 이 시장 진출에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설명=제약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왼쪽부터)동국제약 센텔리안, 대웅제약 이지듀, 휴온스 엘라비에]

우선 동국제약은 지난 2014년 ‘센텔리안24’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했다. 대표 제품인 ‘마데카크림’은 동국제약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마데카솔의 주성분을 사용했는데 마데카라는 인지도를 통해 최근 홈쇼핑에서 완판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마데카크림의 지난 해 매출액은 400억원으로 동국제약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했다.

대웅제약은 계열사인 ‘디앤컴퍼니’을 지난 2006년 설립, 상처치료 보습제인 ‘이지듀’를 선보였다. 이후 아토피 보습제, 크림, 로션, 바디워시 등으로 종류를 넓혀가고 있다. 상피세포 성장인자를 함유한 대웅제약의 화장품 라인은 현재 중국 진출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제약사인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 처방 1위 전문의약품 공급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해 ‘셀블룸’ 브랜드를 출시했다. 셀블룸은 줄기세포 배양액과 천연 추출물로 피부 보호 및 재생 효과를 주는 제품으로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 기내 면세점에 입점하기도 했다.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인 휴메딕스는 올 해부터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히알루론산 필러 제품인 ‘엘라비에’를 출시한데 이어 ‘엘라비에 무균 화장품 3종’ 세트, ‘프리미엄 마스크팩 3종’도 출시해 라인업을 넓혀가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는 셀트리온 역시 화장품 전문기업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통해 ‘한스킨’, ‘셀큐어’ 등 여러 브랜드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외의 영역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업계 1위인 유한양행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다. 유한양행은 뷰티헬스 전문 자회사인 ‘유한필리아’를 설립한다고 1일 밝혔다. 유한필리아는 우선 유한양행에 필요한 뷰티 제품을 공급하고 점진적으로 자체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올 3분기 본격적인 제품 출시를 통해 코스메슈티컬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은 신약개발보다는 실패 가능성이 낮고 투자비용이 적기에 제약업체들에게도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다만 잇따라 제약ㆍ바이오 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출하는 만큼 차별화된 제품의 성능과 유통망 확보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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