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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날 똑똑한 선물 고르기 ②] 새싹들이 원하는 ‘어린이날 선물’은 이것
유아등 미취학 어린이 여전히 완구 인기
취학아동엔 책임감 키워주는 선물 좋아
기부 등 의미있게 어린이날 보내는 것도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열세 살 아들과 일곱 살 딸을 둔 용인에 사는 신재원(42) 씨는 달력을 넘기다 고민에 빠졌다.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성년의 날(16일), 부부의 날(21일) 등 ‘특별한 이름표를 단 날’이 보였기 때문이다. 부모로서, 자녀로서, 부부로서 기념하고 챙겨야 할 것이 많아 인터넷 검색창에 ‘선물’을 쳐본다. 작년과 다른, 색다르고도 기억에 오래 남는 선물을 주고 싶은데 딱히 ‘이거다’ 싶은 게 없다. 어린이날 선물은 아이들에게 갖고 싶은 것을 물어보고 조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해마다 4~5월 인터넷 핫키워드 중 ‘선물’이 수위를 차지한다. 의미도 있고, 부담도 적으며, 특별한 선물을 고르려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특히 어린이날 선물은 교육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더 신중해진다. 그렇다면 어떤 선물이 좋은 선물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취학 아동엔 신체ㆍ정서 발달 도움 주는 선물을=유아들에게는 신체 및 정서적 발달에 도움을 주는 선물이 좋다. 모래놀이 장난감이나 블록 등은 손가락 관절과 근육을 움직이게 해 뇌세포 발달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공간지각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데에 좋다. 아이가 만지는 제품이니 안전성 부분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권한다.

또 몇 해 전부터 선풍적 인기를 끄는 캐릭터상품도 선물로 괜찮다. 옷부터 가방, 신발 등 다양한 형태로 제품이 형성돼 있어 선택의 폭이 크다. 아이들만의 세계에서도 잇아이템 하나쯤 있어야 관심과 대화가 통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캐릭터상품의 경우, 1~2개 정도를 아이에게 직접 고르게 하면 물건에 대한 애정도 더 커진다. 

[캐릭터 미니등. 사진=롯데마트]
[각종 캐릭터 상품들. 사진=이마트]

이 밖에 과자나 컵 만들기 등 1일 강좌를 미리 알아보고 아이와 함께 참여해보자. 핸드메이드 제품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주거나 부모의 메시지를 적어주면 특별한 선물이 되지 않을까.

▶취학아동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선물도 의미 있어=이맘때 아이들은 갖고 싶은 것에 대한 생각이 분명하다. 직접 물어보고 선물을 고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문제는 아이에게는 좀 비싸거나 너무 빠져들까 봐 걱정되는 선물을 원할 때인데, 대화를 통해 조율하는 것도 교육의 과정이라 생각하자. 최근 초등학생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꼽은 휴대전화와 게임팩의 경우 게임중독 등이 걱정된다면 메시지와 함께 이용시간, 규칙 등을 정해 지키도록 약속하면 어떨까?

또 요즘 가장 핫한 드론은 공간지각력 향상과 뜨는 원리(양력)ㆍ떨어지는 원리(중력)를 자연스레 배우는 데 도움을 준다. 좀 비싼 게 흠이지만, 부모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놀잇감으로 활용해보는 것도 괜찮다. 대신 아이에게 드론의 소유권을 줘 관리하게 하면 책임감도 기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드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밖에 캐치볼 세트도 아빠와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굿아이템이며, 운동량이 부족한 어린이에게는 자전거 선물도 좋다. 애완동물을 키우기 원하는 아이들에게는 생명체임을 인식시키고 끝까지 키울 수 있는지 가족 모두 의논한 후 입양이 결정되면 양육 역할 중 하나를 아이에게 맡겨 책임감을 갖게 하는 것도 좋다.

▶의미 있는 이벤트도 있다=어린이날에 대접만 받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날을 누릴 수 없는 친구들을 살펴 도움을주도록 이끄는 건 어떨까. 월드비전이나 세이브더칠드런 같은 국내외 아동 후원기관을 통해 아이 이름으로 후원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의미를 이야기해주고 후원금이나 보내는 선물 등을 아이의 용돈으로 하게 하면 자연스레 나눔의 기쁨을 알게 될 것이다. 또 ‘어린이날 기념’이란 타이틀을 붙여 통장을 만들어 준다거나 기념사진을 찍어 타임캡슐에 묻은 뒤 어른이 됐을 때 유년을 추억하는 시간을 갖자고 하는 것도 특별한 어린이날을 보내는 방법이다.

그러나 그 어떤 선물보다도 가장 좋은 선물은 가족과 주위사람들의 따뜻한 사랑이다. 어린이날 선물만 주지 말고 손으로 쓴 편지나 직접 만든 간식을 예쁘게 포장해 주는 것은 어떨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또 자주 눈을 마주치며 격려하고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긍정적이고 바른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에게는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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