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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저주'?…뉴욕의 핫플레이스 스시체인 문닫는다
“그가 당선되면 오지 않겠다” 했던

연예인·스포츠 스타 단골들 발끊어



[헤럴드경제] 뉴욕 트럼프 호텔에 입점해 있는 고급 스시 레스토랑이 작년 미국 대선 이후 영업에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문을 닫는다.

30일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와 레스토랑 전문 매체 그러브스트리트 등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소호(SoHo)에 있는 트럼프 소호 호텔 내 세계적인 체인 레스토랑 코이(Koi)가 오는 6월 폐점한다고 보도했다.


코이는 뉴욕 내 또다른 지점 브라이언트 파크점을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방콕, 아부다비에서도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2012년 문을 연 소호점은 고급 식당이 몰려있는 뉴욕에서도 음식 가격이 비싼 호화 레스토랑이다.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가 ‘코이의 요리가 있는 곳에는 유명 인사가 있다’고 소개했을 정도로 한 때 킴 카다시안과 같은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상황이 변했다는 게 이 레스토랑 측의 설명이다.

코이 그룹의 법무 자문위원 수잰 쇼는 “물론 사업이 잘 안 되니까 문을 닫는 것”이라면서 “이유를 추측하고 싶지는 않지만, 선거 이후 침체를 겪은 것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소호점 종업원 조너선 그룰런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전에는 손님이 많았다”며 “트럼프와 연계되지 않았지만 호텔을 이용하는 단골 손님들이 있었는데,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기면 오지 않겠다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코이 소호점은 과거 저녁 시간이면 전체 좌석의 50∼60%가 찼지만 이제 30∼40%정도에 머문다. 점심 때는 손님이 차지하는 자리가 전체 140석 중 30석이 채 되지 않는다.

같은 뉴욕 내 브라이언트 파크점을 비롯한 다른 지점은 여전히 성업 중이다.

이에 코이 레스토랑은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이 없지만, 트럼프 소호 호텔의 투숙객이 줄면서 식당 손님도 함께 떨어져 나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코이가 입점한 트럼프 소호 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손님의 발길이 끊겼으며, 지난해 말에는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킹‘ 르브론 제임스가 호텔 투숙을 거부하는 수모를 겼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코이가 뉴욕 맨해튼 내 다른 곳으로 점포를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onlinenews@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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