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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투표' 전 마지막 주말…文 ‘호남’ㆍ安 ‘충청’ㆍ洪 ‘PK’
[헤럴드경제=김상수ㆍ박병국 기자] 5ㆍ9 대선 레이스가 종반부를 향하면서 대선주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사전투표’(5월4~5일)를 앞두고 대세론을 굳히려는 후보와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후보들간 ‘표심 잡기’가 치열해지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9일 야권의 심장부인 전남북 4개 도시를 잇따라 찾아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최근 호남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 후보를 겨냥하는 동시에 정권교체를 위한 압도적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서다. 문 후보는 전북 익산에서 군산상고 출신 김성한 야구감독을 내세우며 역사문화관광도시 육성, 새만금 개발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전북이 민주개혁세력의 확실한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것을 확실히 결정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에서는 호남의 개혁 정신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계승자를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중도ㆍ보수성향인 충청권 공략을 통해 반등 모멘텀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외교특사설을 띄우며 갈 곳 없는 충청 표심을 흡수하고 있다. 안 후보는 대선 초반 충청에서 문 후보보다 앞섰지만 TV토론 등을 거치면서 오차범위 밖에서 지지율이 밀리고 있다. 안 후보는 특히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자극하면서 개혁공동정부로 합리적 중도정부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2차 방송연설에서 “각 당의 좋은 정책은 과감히 수용하고 국민을 위한 개혁과 협치에 동의하면 소속을 따지지 않고 함께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충북 오송과 청주, 아산, 천안을 거치면서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도지사로 있던 PK를 찾아 전통 보수세력의 결집을 유도했다. 홍 후보는 차남 정현(34) 씨의 결혼식까지 불참하며 유세 강행군을 이어갔다. 홍 후보는 ‘홈 그라운드’인 PK에서 보수 바람을 일으켜 충청권과 수도권으로 확산시켜나간다는 전략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PK 지역에서 문 후보에 밀리다가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다. 홍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에서 “대한민국은 좌측으로 기울어져 있다”면서 “여론조사는 믿지 말라. 저는 한국의 70%에 달하는 서민들을 믿는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양산과 울산, 부산을 순회하면서 보수층의 표심을 흔들었다.

유 후보는 PK 지역의 합리적 보수층을 자극했다. 이날 오전 비행기로 경남 사천공항에 도착한 유 후보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경남서부지부 근로자 체육대회에 참석해 근로자와 가족들을 격려했다. 유 후보는 이 자리에서 40여분간 운동장 구석구석을 돌며 ‘맨투맨’ 유세에 몰입했다. 유 후보는 “보수 정치인 중 노동문제에 대해 저만큼 진지하게 공약을 많이 내놓은 사람이 없다”면서 “비정규직 대책 같은 경우에는 제 공약을 다른 후보들이 베낄 정도”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진주, 창원을 거쳐 부산으로 이동해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심 후보는 지지층이 많은 수도권 주요 도시를 공략했다. TV토론 이후 지지율 상승세를 탄 심 후보는 천호선ㆍ나경채ㆍ김영훈 공동선대위원장을 총동원해 성남과 인천, 고양, 부천을 돌며 진보세력의 결집을 호소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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