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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100일]미국에서 위기ㆍ기회사업…자동차 ‘울고’, 항공기 ‘웃고’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미국에 주재하는 KOTRA 무역관들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두고 미국 현지에서의 위기사업과 기회사업 분야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트럼프 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원칙에 따라 위기를 맞고 있는 사업 분야로는 자동차, 철강, 가전, 소비재, 신재생에너지 등이 꼽혔다.

미국의 러스트벨트 회복 정책의 중심에 있는 자동차는 일본 등 경쟁 자동차의 미국 현지생산 증가와 원화환율 하락에 따른 악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부품 역시 현지 생산거점에 의한 자동차부품 선호도 증가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철강 부문의 전망도 어둡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철강산업이 국가안보와 직결된다며 철강수입 제안 필요성을 조사토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반덤핑 관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 제품의 수입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 분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NAFTA 재협상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 멕시코에 가전 공장을 두고 미국으로 완성품을 수출하는 한국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 LG 등 대기업들은 트럼프 정책을 의식해 미국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소규모 기업들은 어려움이 우려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역시 환경규제 대신 화석연료 에너지 생산을 확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따라 위기가 예상된다.

반면 기회 사업 분야으로는 의료/제약, 건설기자재, 항공부품 등이 꼽힌다. 의료/제약은 트럼프 정부는 국내 약가 인하를 목적으로 의약품 인허가 간소화 및 경쟁력 있는 의약품 수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어 가격 경쟁력이 있는 우리 기업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기자재와 관련해서 미국은 멕시코와의 국경장벽 건설에 3년 6개월 동안 최소 24조원(216억 달러)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우려와 달리 국경 장벽 프로젝트에 바이아메리칸 법이 적용되지 않아 한국 기업도 WTO 조달협정(GPA)과 한미 FTA 정부조달 규정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참여가 가능하다.

항공부품의 경우 미국은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국이며 노후화된 항공기 교체 수요와 저가 항공의 소형항공기 수요 확대, 방산 부문의 오프셋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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