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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미사일 도발] 北, 탄도미사일 발사 후 공중폭발 ‘실패 추정’…잔해는 동해상 추락
-美, 중거리 대함 탄도미사일 KN-17로 추정
-김정은 집권 이후 50발째 발사…4월 들어 3회 연속 실패


[헤럴드경제] 북한이 29일 새벽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수 분 후 공중 폭발하면서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5시30분께 평남 북창 일대에서 북동방향으로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평양에서 열린 공훈국가합창단의 태양절 열병식 축하공연에서 무수단(북한명 화성-10)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의 영상이 무대 배경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미사일은 북창에서 방위각 49도의 북동쪽 방향으로 날아갔으며, 최대 고도 71㎞까지 올라가 수 분간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발사 직후 수 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패한 미사일은 중장거리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KN-15) 계열 또는 스커드-ER 등 북한이 최근 새로 개량해 나가는 미사일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합참은 “미사일 기종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이동식발사대에 탑재해 신속한 발사를 위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는데 기술적 결함을 아직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일과 16일에는 함남 신포 일대에서 각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첫번째는 60여㎞를 비정상적으로 비행한 후 동해상에 추락했으며 두 번째는 발사 후 4~5초 만에 폭발했다. 이날까지 한 달 만에 연속 세 번이나 실패한 것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이 신형 스커드 계열의 중거리 대함 탄도미사일인 KN-17일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측은 앞서 지난 16일 북한이 발사했다가 실패한 미사일도 KN-17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이번까지 탄도미사일만 50발째 발사할 정도로 미사일과 핵무기 능력 고도화에 광적으로 집착하고 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16일 이후 13일 만이며, 북한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을맞아 지난 25일 사상 최대 규모의 화력훈련을 한 이후 나흘만이다.

북한은 이번 화력훈련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경고이며, 핵과 미사일 시험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로 이동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8일(현지시간) 북한 핵 문제를 근원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장관급회의를 개최한 것과 맞물려 이뤄졌다.

칼빈슨호는 이달 말께 우리 해군과 고강도 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유엔 안보리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의 새로운 대북 기조를 입안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

안보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에 따라 거듭된 일련의 대북제재에도 아랑곳없이 도발을 거듭하는 북한에 대해 고강도 대응 기조를 재확인했다.

북한의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압박에 대응해 탄도미사일을 북한 쪽 내륙으로 발사하며 저강도 도발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알려진 직후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오늘 미사일을 쏜 것은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중국과 매우 존경받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바람을 무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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