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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연중최고치 코스피, ‘트럼프 발언’에 하락반전… 2200선은 사수
[헤럴드경제=문영규ㆍ정경수 기자] 코스피(KOSPI)가 28일 2200선은 지켰으나 하락마감하며 엿새간의 랠리를 멈췄다.

연중최고치를 찍고 사상최고치에 도전했던 코스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종료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우려스런 이슈가 부각되며 한풀 상승기세가 꺾였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02포인트(-0.18%) 내린 2205.44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만의 약세다.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2217.04를 터치, 연중최고치를 달성했으나, 장중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 장 막판까지 하향세를 꺾지 못하고 2210대 초반에서 마감했다.

[사진=오픈애드]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과 한미 FTA의 재협상 및 종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7거래일만에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219억원, 기관은 348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132억원을 순매수하며 올 들어 가장 큰 규모의 매수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3%), 통신업(0.9%), 은행(0.18%), 제조업(0.08%)을 제외하고는 내렸다.

증권(-2.17%), 음식료업(-1.67%), 운수장비(-1.49%), 의약품(-1.24%), 건설업(-1.22%)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78% 높은 223만1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229만원을 기록,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워 주가 300만원의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삼성전자는 전날(27일) 시가총액은 306조1333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시총 30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시총은 311조5790억원을 기록했다. 1975년 6월 상장한 삼성전자는 42년만에 시총 300조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전날(27일) 올 1분기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8.27% 오른 것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분기별 실적이다.

또한 총 4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7000원의 1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주회사로 전환 불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전반적으로 사업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경영 역량의 분산 등 사업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SK하이닉스(0.75%), NAVER(1.14%), 삼성물산(0.82%) 등도 올랐다.

반면 현대차(-2.04%), 한국전력(-0.66%), POSCO(-1.29%), 신한지주(-0.94%), 삼성생명(-0.45%), 현대모비스(-2.20%) 등은 내렸다.

현대차그룹 주가는 연일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전날보다 2.04% 내린 14만4000원에 마감했다. 기아차는 전날보다 0.43% 내린 3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현대위아(-0.31%), 현대모비스(-2.20%), 현대글로비스(-0.69%), 현대건설(-3.67%) 등 현대차그룹주가 줄줄이 하락세였다. 현대차그룹 주가는 전날에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1분기 어닝쇼크를 면했으나 3월 중국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실적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기아차는 전날 1분기 영업이익이 3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12조8439억원으로, 자동차 한 대당 판매단가가 상승해 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원화 강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에 대해 실적 악화 요인들이 단기간 내에 해결되기 어렵다고 봤다. 류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락, 영업이익률도 2016년 1분기 5.0%에서 3.0%로 크게 악화됐다”며 “2분기에는 재고 및 판매 비용 증가로 수익성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그룹 주가는 일제히 약세였다. 지배구조 개편 기대에 따른 상승 피로감에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은 전날보다 7.60% 내린 167만7000원원에 거래를 끝냈다. 롯데제과는 전일대비 3.98% 낮은 20만5000원에 마쳤다.

이밖에 롯데쇼핑(-2.05%), 롯데푸드(-1.68%), 롯데하이마트(-2.83%), 롯데케미칼(-2.70%), 롯데손해보험(-0.37%) 등 롯데그룹주가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롯데는 지난 26일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4개사를 분할합병 방식으로 지주회사 설립·전환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7일간 롯데그룹주는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롯데칠성은 지난 20일부터 전날(27일)까지 7일 사이 27%나 올랐지만 이날 7%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태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2년간 롯데그룹은 지분률 요건 해소와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분할상장, 합병, 주식스왑 등 다양한 이벤트가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시점 지주회사 최대 수혜종목으로 그동안 저평가 받아온 롯데쇼핑이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87포인트(-0.45%) 내린 628.24에 장을 마쳤다. 사흘만에 630선을 하회했다.

7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보인 기관은 81억원, 외국인은 9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28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카카오(-1.09%), CJ E&M(-2.19%), 메디톡스(-1.59%), 로엔(-2.22%), 컴투스(-0.99%) 등은 내렸다.

셀트리온(0.56%), 코미팜(1.51%), SK머티리얼즈(0.68%), 휴젤(4.32%), 바이로메드(1.43%) 등은 올랐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0원(0.69%) 오른 1137.90원으로 마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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