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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표주가 300만원’… 호실적ㆍ자사주 매입 ‘겹호재’ 삼성전자, 오를 일만 남았다?
- 유안타ㆍKTB 목표주가 ‘300만원’… 증권가 연달아 상향 조정
- 주당가치 보통주 7%↑ㆍ우선주 9%↑ ‘상승 효과’
-“어쩔수 없는 선택이지만, 현실적인 최선의 선택”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가전, 휴대폰의 ‘3중주 호실적’에 자사주 소각 및 분기 배당이라는 주주친화 정책까지 내놓으면서 목표주가 300만원 ‘잭팟’이 터졌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자사주 소각이 단기적으로는 주당 가치 상승을 견인, 장기적으로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호실적으로 주가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연달아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지주사 전환을 전면 백지화, 자사주 소각이라는 ‘초강수’까지 뒀지만, 이는 삼성전자에게 ‘호재’라는 분석이다.

28일 유안타증권과 KTB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2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과 추가 매입 발표로, 올해 주당 약 7%의 가치 상승효과가 나타나 지주사 전환 철회는 본질적인 펀더멘털 회귀 기회로 판단된다”며 “올해부터 하만(Harman) 연결 실적이 반영되고, 반도체와 갤럭시S8 판매 호조로 인한 IM사업 부문 중심 실적이 개선될 전망으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9% 상향 조정한 51조6000억원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신한금융투자(270만원→290만원), NH투자증권(260만원→290만원)이 29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 메리츠종금증권(272만원→283만원), IBK투자증권(255만원→280만원), 하이투자증권(250만원→270만원), 하나금융투자(250만원→265만원) 등이 같은날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국내 증권가 기준, 종전 최고치를 제시했던 한국투자증권은 285만원을 유지했고,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던 미래에셋대우(215만원→250만원)와 HMC투자증권(247만원→288만원)도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9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 기존 보유 자사주의 절반을 추가 소각하기로 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올해 말 수식수는 올해 초 대비 보통주 9%, 우선주 12%씩이 감소하게 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은 삼성전자 주당 가치 역시 동일한 비율로 상승하게 됨을 의미한다”며 “삼성전자는 잔여 자사주 50%를 내년에 소각할 계획으로, 내년 주당가치는 보통주 7%, 우선주 9%씩 추가 상승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주회사 포기에 의한 부정적 주가 반응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개선 기대감만 주가에 반영된 상태로, 자기주식 소각은 주식수 감소에 의한 주당 순이익(EPS) 증가를 일시에 발생시키기 때문에 동사 주가 상승으로 빠르게 연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대대적인 분기별 배당 결정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외에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가 실적 전망치도 연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조2677억원으로 3개월 전 대비 16.98%, 한 달 전 대비 8.88% 상향 조정됐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서 유리한 법리적 근거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결국 여러 측면에서 이번 결정은 삼성으로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지만, 현실적인 최선의 선택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65조1000억원, 영업이익 13조2000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 238조7000억 원, 영업이익 52조600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8%, 80%씩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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