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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후보 역사관]安ㆍ沈 ‘박근혜-박정희’ 최악…洪ㆍ劉 ‘박정희’ 최고
-文 “역사관, 답변 거부”
-安 국정농단ㆍ洪 대북송금ㆍ劉 유혈진압 등 최악
-한ㆍ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한목소리

[헤럴드경제=최진성ㆍ최준선 기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유력 대통령 후보 5인에게 ‘역사관’을 물었다. 역대 대통령의 과오와 업적,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의견까지 15일 동안 설문조사(주관식)를 진행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외한 4명의 후보가 응답했다. 문 후보는 “공식 답변이 어렵다”고 답변하지 않았다.

28일 헤럴드경제가 실시한 대선 후보 5인의 역사관을 보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각각 보수와 진보 성향을 뚜렷이 드러낸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사안별로 역사 인식을 달리했다.

[사진=연합뉴스]

안 후보는 역대 대통령의 가장 큰 과오를 묻는 질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지목했다. 안 후보는 “최순실 씨 등의 국정농단이 드러났을 때 박 전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진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용서를 구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호남이 지지기반인 안 후보가 5ㆍ18민주화운동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홍 후보는 TV토론 때와 같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 현금 지원이 가장 큰 과오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햇볕정책이라는 미명하에 불법으로 북한에 송금해 핵 개발할 시간과 자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5ㆍ18민주화운동 당시 군대를 동원해 유혈 진압한 사건을, 심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선언을 각각 지적했다.

역대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에 대해선 홍ㆍ유 후보 모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를 손꼽았다. 심 후보는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을 내세웠다. 심 후보는 “이 회담을 통해 6ㆍ15 공동선언이라는 결실을 낳았고 전쟁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에 화해가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되돌리고(고치고) 싶은 역사’로 안ㆍ홍ㆍ유 후보 모두 ‘경술국치’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6ㆍ25 전쟁과 군부독재’를 지적했다. 안ㆍ홍ㆍ유 후보는 ‘이완용’을 가장 부끄러운 역사적 인물로 꼽았고, 심 후보는 ‘선조와 전두환’을 언급했다. 심 후보는 선조를 ‘무능하고 무책임한 군왕’으로, 전 전 대통령을 ‘시민 학살범’으로 규정했다.

한ㆍ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대선 후보 5인 모두 ‘재협상’ 또는 ‘반대’를 표명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한ㆍ일 양국의 갈등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시도한 ‘건국절 제정(1948년 8월15일)’에 대해선 문재인ㆍ안철수ㆍ심상정 후보가 반대를, 홍준표ㆍ유승민 후보가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국정교과서에 대해선 진보 성향의 세 후보는 반대를, 홍 후보는 찬성을, 유 후보는 국정ㆍ검인정 혼용을 주장했다. 문 후보의 의견은 언론 등을 통해 나온 기존 입장을 인용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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